도감청 피하는 보안폰 '블랙폰2' 내달 출시

홈&모바일입력 :2015/08/20 07:47    수정: 2015/08/20 08:42

손경호 기자

최근까지 국내에서도 해킹팀 등을 통한 통신내역 도감청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암호화 기능을 탑재한 보안폰인 '블랙폰2'가 내달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폰 개발사인 사일런트서클은 온라인을 통해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아직 구체적인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블랙폰의 경우 630달러에 판매된 바 있다. 이 폰은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훨씬 강도높은 프라이버시 보호, 보안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폰 사용자는 1년간 월 10달러 추가비용을 내고 사일런트서클이 직접 관리하는 보안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새로 출시되는 블랙폰2는 고릴라 글래스3로 제작한 5.5인치 디스플레이, 1.7GHz 옥토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3GB 메모리와 마이크로SD 슬롯, 13M픽셀 후면 카메라와 빠른 배터리 충전 기능 등을 가졌다.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기반을 둔 보안OS인 '사일런트OS'를 적용했으며, 온라인에서 보안기능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예를들어 사일런트서클이 제공하는 블랙폰 사용자들끼리는 통화 혹은 화상채팅을 할 때 엔드투엔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전송구간에 대한 보안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암호화 통신에 필요한 암호화키는 사일런트서클이 따로 보관하지 않으며, 'ZRTP'라는 암호화 프로토콜을 사용해 통신내역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중간자 공격(MITM)을 방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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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폰은 미국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으로부터 암호화 기능을 필요에 따라 해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반발을 사고 있으나, 국토안보부에서는 오히려 보안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일런트서클 공동창업자인 필 짐머만은 PGP암호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서 블랙폰을 처음 공개하며 "기업 프라이버시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