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차 경쟁 치열…주목할 점 3가지

B세그먼트 SUV, 현대기아차 신형 모델, 수입 준중형 세단 경쟁 화두 될 듯

카테크입력 :2015/08/18 10:52    수정: 2015/08/18 10:54

오는 9월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의 신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9월 6세대 신형 아반떼를 선보이며, 기아차는 4세대 신형 스포티지를 내놓는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한국GM도 9월 신차 경쟁에 가세한다. 한국GM은 9월 중 135마력, 32.8kg·m의 힘과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는 트랙스 디젤을 출시해 쌍용차 티볼리와 맞붙게 되며,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무장된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출시한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준중형 세단 위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2~30대 젊은 고객층을 끌어모으기 위해 준중형 세단 XE를 9월부터 판매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BMW 코리아는 3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해 수입차 베스트셀러의 명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트랙스 디젤 vs 티볼리 디젤’ 가열되는 B세그먼트 SUV 시장

SUV는 9월에도 자동차 시장에서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랙스 디젤과 신형 스포티지 등이 SUV 열풍을 이어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트랙스 디젤에 탑재된 엔진은 115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티볼리 디젤 엔진보다 힘과 토크면에서 앞선다. 실내외 사양은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지만 강력한 힘을 무기로 티볼리 위주의 B세그먼트 SUV 시장을 따라잡겠다는 것이 한국GM의 목표다.

트랙스 디젤 모델 외관 (사진=한국GM)

국내 최초로 B세그먼트 SUV 시장의 문을 연 트랙스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10.0% 하락한 871대가 판매됐지만, 지난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판매량은 전년 누계 대비 6.9% 상승한 6천178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트랙스 디젤 모델이 판매량 증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랙스 디젤과 경쟁을 펼처야 하는 쌍용차는 자신있는 분위기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반기 티볼리 가솔린 모델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하반기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 모델과 가솔린 4륜구동 모델 추가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7월초 출시된 티볼리 디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아반떼·신형 스포티지...현대기아차 판매 활력소 되나

신형 아반떼와 신형 스포티지는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판매 흐름을 좌우할 중요 차종이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현대차의 승용 부문 내수 판매는 부진의 연속이었다. 현대차의 7월 승용 판매는 2만8천294대로 전년 동월 대비 7.5%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1월부터 7월까지의 승용 누적 판매량은 19만9천4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8.1% 하락했다.

신형 아반떼는 올 11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다음달 국내에 조기출시 될 확률이 높다. BMW 코리아와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9월 각각 3시리즈 부분변경 모델과 XE를 출시하는 만큼 늘어나고 있는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부터 신형 아반떼 등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스포티지 후속모델 외관 렌더링 이미지(사진=기아차)

기아차는 최근 신형 스포티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초부터 신형 K5와 함께 신형 스포티지를 주력 판매 차종으로 선정해 전사적 판매 역량을 발휘해나갈 예정이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17일 신형 스포티지 내외관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스포티지가 혁신적인 디자인과 놀라운 상품성을 갖춰 하반기 최고의 기대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밝혔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기아차의 RV 부문 판매량은 11만7천5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0.6% 상승했다. 신형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의 판매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스포티지R의 누적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9.3% 하락한 2만488대를 기록했다. 신형 스포티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증거다.

■재규어 XE, BMW 3시리즈 명성 무너뜨리나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준중형 세단 XE를 9월 출시해 젊은 고객층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8가지 외장 색상, 14가지 휠, 8가지의 내장 마감재 등으로 선택 폭을 넓혔고 2.0 디젤 모델의 출고가격(4천760만원)의 가격을 2.0 가솔린 가격(4천800만원)보다 낮게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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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마케팅 담당 이사는 이달초 XE 신차발표회에서 “다양해진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휠, 내외장 색상 등을 다양화시켰다”며 “지난 한달간 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200대의 사전예약대수를 기록해 판매 초기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자신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BMW 3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2천447대로 준중형 세단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전체 6위). BMW 코리아는 9월 3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상승 기조를 이어나가며, 재규어 XE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 XE 외관. 날렵함보다는 심플함이 눈에 띄는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