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항암효과 뛰어난 GITR 항체 원리 밝혀

고효능 바이오 항암제 개발 기대

과학입력 :2015/08/18 08:28    수정: 2015/08/18 08:31

국내 연구진이 기존 항암제 대비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은 거의 없는 면역 항암 치료제인 GITR 항체의 작용 기전을 밝혔다. 앞으로 임상실험을 통해 이를 활용한 고효율 항암제 개발이 기대된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화학 성분 항암제에 비해 치료 효과는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은 거의 없는 면역 항암 치료제가 각광 받고 있다. 면역 항암 치료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표적 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몸이 암세포에 맞서 싸우도록 면역 반응을 강화시킨다. 그러나 면역 항암 치료제 중 세포를 활성화 하는 GITR 자극 항체는 면역 항암 항체로 뛰어난 효과가 입증돼 현재 임상 시험중에 있지만, 자세한 기전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강창율 서울대 교수팀은 GITR 자극 항체가 종양을 없애는 과정을 규명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우선 항체 항암 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일부 알려진 사이토카인에 주목했다. 사이토카인은 신체의 방어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 물질로 많은 종류의 세포들로부터 생성되며, 특히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GITR 자극 항체의 항암 기전 개요

연구진이 흑색종 혹은 폐암, 대장암을 유발시킨 생쥐에서 사이토카인의 하나인 인터루킨-9를 없애고 GITR 자극 항체를 투여하자 항암 효과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진은 GITR 자극 항체가 도움 T세포에서 인터루킨-9을 생성시키며 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면역 조절 T 세포는 억제하고 암을 죽이는 세포 독성 T세포를 유도해 암세포를 사멸시킴을 밝혔다. 이를 통해 GITR 자극 항체의 암 치료 효과는 체내 인터루킨-9를 매개로 T세포들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임을 최초로 확인했다.

관련기사

강창율 서울대 교수는“연구를 통해 기존에 부분적으로만 알려져 있던 GITR 자극 항체의 항암 원리 전체를 확실히 밝힐 수 있었다”며 “향후 항체 암 치료에 있어 인터루킨-9의 역할을 재조명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이를 이용한 새로운 항암제 개발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공공복지안전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의약학 부문 권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메디신(Nature Medicine, IF=27.363) 온라인판 8월 17일 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