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단말기 해외 인증, 국내서 받는다

연간 500억원 비용 절감, 개발기간도 3개월 단축

방송/통신입력 :2015/08/17 11:00    수정: 2015/08/17 11:26

국내 단말기 수출 제조사들이 해외 통신사의 단말기 납품 인증을 현지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증 획득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증비용이나 출장 비용, 기술과 디자인 유출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올해부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통해 해외통신사 인증랩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 경상북도와 구미시 등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이뤄진다.

올해부터 5년간 국비 220억원, 지방비 100억원, 민간부담금 100억원 등 총 4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센터 측은 “해외 통신 사업자의 인증랩을 국내에 최초로 유치하는 것으로 국내 단말기 개발업체들에 인증비용 절감, 개발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북미시장을 겨냥해서는 알카텔루슨트, 중국시장용으로는 차이나모바일 인증랩을 구축할 예정이다.

알카텔루슨트는 북미 네트워크 장비 1위 기업으로 이 지역 통신사들은 단말기 인증의 상당부분을 위임하고 있다. 또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사다.

인증장비 구축이 완료되는 오는 2018년을 시점으로 연간 300억원의 해외 유출비용을 방지하고, 연간 2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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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내 인증지원으로 개발기간이 약 3개월 이상 단축, 해외 시험 인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디자인 유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홍 IIPT 센터장은 “해외 글로벌 통신 사업자 인증랩을 국내에 최초로 구축함에 따라 해외 시장 진출시 수반되는 상당 부분의 인증을 국내에서 지원 가능케 됐다”면서 “향후에는 신흥국 통신 사업자 인증랩을 국내에 유치해 모바일 기기 및 국산장비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