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폰 퀵 서비스 실시...당일 수령

O2O 전략 강화 포석…’시장 정체 타개 노력의 일환’

홈&모바일입력 :2015/08/12 14:00    수정: 2015/08/12 20:15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가 직접 판매하는 스마트폰을 퀵서비스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제한적인 조치지만 정체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2일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최근 약정 조건으로 구매한 휴대전화를 퀵서비스로 배송해주는 ‘스토어 약정폰 당일 퀵 배송 서비스’를 이달 중 진행한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국내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직접 유통, 판매하는 자회사다.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로, 서울 지역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디지털프라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온라인에서 약정 조건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후 이를 원하는 디지털프라자 매장에서 곧바로 수령할 수 있는 이른바 O2O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말일까지는 매장 수령 신청자에 대해 금액대별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제품 유통판매업체인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원하는 구매자에 대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약정 휴대전화를 퀵서비스로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해당 링크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을 결합한 유통 방식인 O2O 서비스는 기업과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시장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또 구매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추가 제품 구매나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낮고, 택배로 물품을 수령하는 것보다 더 빨리 제품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O2O 유통 방식은 최근 들어 롯데나 신세계 등 기존 유통 강자들이 도입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유통망을 갖춘 롯데하이마트도 이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움직임을 보여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체 유통망인 디지털프라자와 베스트샵을 통한 O2O 강화를 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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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O2O 전략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시장 정체기에 차별화 마케팅 요소로도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로 호응을 얻은 샤오미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 자사 스마트폰 구매자를 대상으로 우버 택시 서비스를 이용해 제품을 곧바로 배달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유통.판매 방식을 꾀하면서 시장에서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이를 신선하게 받아들일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