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고급택시’ 성공할까?

“확실한 수요층 기반으로 성공 자신”

인터넷입력 :2015/08/12 13:24

‘카카오택시’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다음카카오가 올 10월 선보일 ‘고급 카카오택시’로 연타 홈런을 날려 새로운 수익 창출에 성공할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서울시 택시가 포화상태란 반대 여론도 있지만, 다음카카오는 기존 시장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수요층을 기반으로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카카오는 12일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및 하이엔과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세 곳은 오는 10월부터 서울에서 시범 운영되는 고급택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 고급택시의 성공적인 안착과 발전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음카카오 정주환 온디맨드팀 총괄(가운데), 서울택시조합 오광원 이사장(왼쪽), 하이엔 김형민 대표.

다음카카오는 고급택시 서비스를 위한 개발 및 운영을, 서울택시조합은 택시 회사 대상 고급택시 사업 참여유도를, 하이엔은 고급택시 운영 택시 회사 업무 지원을 맡게 된다. 하이엔은 한국스마트카드 자회사다. 고급택시 서비스는 카카오택시 앱 내에 하나의 메뉴로 추가될 예정이며, 앱 내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다. 차종은 BMW, 벤츠로 결정됐다.

고급택시는 기존 택시와 마찬가지로 기본료가 있고, 거리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되는 방식이지만 100% 예약제로 운행될 예정이다. 총 비용은 앱에서 출발지와 목적지가 설정되면 자동 계산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제 방식은 카드, 휴대폰 결제를 비롯해 간편결제인 카카오페이가 도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본료는 모범택시 요금(5천원)보다 1.5~1.7배 높은 수준인 7천500~8천500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수익 모델은 수수료다. 각 호출에서 발생된 요금 중 일부를 다음카카오가 수수료 명목으로 정산해 가는 방식이 유력하다. 아직 구체적인 수수료나 정산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고급택시는 개인 기사 차량이 없는 중소기업 임원 및 사업 파트너를 맞이할 필요가 있는 의전 차량으로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 시간, 강남이나 홍대 등 서울 중심가에서 카카오택시조차 배차가 안 되는 상황일 때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카카오택시

특히 카카오택시 앱 내에 고급택시 메뉴가 추가되는 만큼 기존 카카오택시 사용자들이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한 때에도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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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는 고급택시가 이제 막 시범 서비스를 앞둔 단계인 만큼 수요나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간 3조~4조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업계 전망치도 있고, 확실한 수요층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돼 승산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옥상옥이란 비판도 있지만 고급택시는 분명 일반 택시를 찾는 소비자 니즈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기존 택시의 수익 침해는 크지 않을 것이고, 그 동안 (고급택시에 대한) 니즈는 있었지만 마땅한 수단이 없었던 이용자들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