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스마트폰...수출 반토막 40.5%↓

7월 ICT 무역수지 61.4억 달러 흑자...반도체 수출 증가 지속

홈&모바일입력 :2015/08/11 11:38    수정: 2015/08/12 14:29

이재운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무역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휴대전화 수출이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7월 ICT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9% 감소한 137억1천만 달러, 수입은 5.8% 증가한 75억7천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61억4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주요 선진국 대비 수출은 선방하고 있으나 ICT 관련 교역이 둔화되고 있고, 관련 성장률 전망치도 하락하고 있어 대외 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6'(왼쪽)와 애플 '아이폰6'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6.2% 증가한 51억4천만 달러로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패널(21억달러)과 휴대전화(19억4천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4억6천만 달러), 디지털 TV(5억2천만 달러)는 전체적으로 두 자리수 감소세를 보였다. 스마트폰의 경우 수출은 6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0.5%나 줄었다.

반도체 수출의 경우 D램 단가 하락과 SSD향 낸드플래시 형태로의 수출 구조 전환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다소 감소한 반면, 모바일용 반도체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20% 증가했다.

휴대전화 수출은 애플, 샤오미 등 해외 업체들의 강세와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 확대 등에 따라 완제품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부분품 수출은 6% 증가한 12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중국, 아세안 지역 등 아시아권 수출이 증가한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 대상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6월에 감소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가 37.5% 증가한 6억2천만 달러를, 반도체가 5.9% 증가한 32억8천만 달러를, 디스플레이 패널이 20.3% 증가한 5억9천만 달러를,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5% 감소한 7억4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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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 지역과 미국, 대만 등지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대만과 일본, 유럽연합, 아세안 지역에서의 수입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무역수지 전체로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에서 지속적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일본과는 4억6천만 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