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재규어 XE, BMW 3-아우디A3에 도전장

"다양한 젊은 소비자 수요 맞춰...사전예약 대수 200대 호응"

카테크입력 :2015/08/06 14:14    수정: 2015/08/06 17:48

재규어의 준중형급 스포츠 세단 XE의 선택폭은 무궁무진하다. 젊은 고객층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8가지 외장 색상, 14가지 휠, 8가지 내장 마감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6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재규어XE 미디어 공개 행사를 갖고 향후 판매 전략과 회사의 미래 비전 등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주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마케팅 & PR 담당 이사의 표정은 밝았다. 조 이사는 “다양해진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휠, 내외장 색상 등을 다양화시켰다”며 “지난 한달간 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200대의 사전예약대수를 기록해 판매 초기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자신했다.

재규어 XE 외관. 날렵함보다는 심플함이 눈에 띄는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재규어 XE는 총 5가지의 세부 트림으로 나눠진다. 신형 2.0 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탑재된 XE R-Sport, XE 프레스티지와 2.0 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된 XE 프레스티지,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고성능 모델 XE S로 나눠진다.

■날렵함보다는 심플한 느낌이 강한 외관

지난 2014년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재규어 XE는 모터쇼 현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XE의 디자인을 맡은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XE는 재규어 디자인의 핵심인 뛰어난 프로포션, 다이내믹하면서도 엣지 있는 느낌을 살렸다”고 밝혔다.

스스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으로 불리고픈 재규어 XE의 외관을 가까이서 보니 날렵함보다는 심플한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재규어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J 블레이드 주행등이 탑재돼 중후한 느낌마저 든다.

이처럼 재규어 XE는 트림에 따라 14가지 휠, 18가지 외장 색상, 8가지 내장 마감재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의 개성에 따라 XE의 전체적인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트림에 따라 내장 마감재와 휠은 추가 옵션 비용이 들 수 있다.

재규어 XE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재규어 XE는 트림에 따라 총 14가지의 휠을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경쟁 모델보다 넓은 차체, 뒷좌석은 다소 좁아

재규어 XE의 차체 크기는 전장 4천670mm, 전폭 1천850mm, 전고 1천450mm, 휠베이스는 2천835mm다. 유력한 경쟁 모델인 BMW 3시리즈 세단(전장 4천624mm, 전폭 1천811mm, 전고 1천429mm, 휠베이스 2천810mm), 아우디 A3 세단(전장 4천456mm, 전폭 1천796mm, 전고 1천416mm, 휠베이스 2천637mm)보다 차체가 크다.

키 181cm의 기자가 재규어 XE 뒷좌석을 타보니 레그룸이 주먹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다. 휠베이스는 다른 경쟁 모델보다 길지만 덩치가 큰 성인이 타기엔 좁은 편이다.

몸을 전체적으로 감싸주는 느낌이 드는 운전석은 재규어 XE가 단순한 준중형 세단이 아닌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임을 강조해주는 듯 했다. 센터페시아에 탑재된 버튼들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단순하게 구성된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심플하게 구성된 재규어 XE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재규어 XE의 차체 크기는 유력 경쟁 모델인 BMW 3시리즈 세단, 아우디 A3 세단보다 크지만 뒷좌석은 전체적으로 답답한 느낌이 든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디젤 가격을 가솔린보다 싸게 책정”

재규어 XE가 가진 핵심 무기는 바로 가격이다. 최고출력(PS) 180마력, 43.9kg·m 최대토크를 나타내는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탑재된 프레스티지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싸게 책정된 것이다. 디젤 프레스티지 모델 출고가는 부가세 포함 4천760만원, 가솔린 프레스티지 가격은 4천800만원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전략적으로 디젤 모델 가격을 가솔린 모델보다 싸게 책정했다”며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 모델이 재규어 XE의 주력 모델”이라고 밝혔다.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평균적으로 약 200만원 비싼 국내 완성차와 정반대의 가격 정책이다.

조주현 이사는 “재규어 XE는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D세그먼트 세단이라 회사 내부에서도 걱정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상대적으로 우리가 예상했던 것에 비해 사전예약 대수가 높아 향후 긍정적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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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리터 신형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탑재된 재규어 XE 엔진룸. 인제니움 엔진은 재규어 랜드로버 최초의 자체 제작 엔진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재규어 XE 국내 공식 출시는 오는 9월로 예정됐다. 전체 트림 국내 출고가는 부가세 포함 4천760만원부터 6천900만원까지다.

백정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재규어 XE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향후 5년간 선보일 신차와 스페셜 에디션 모델,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세부 모델을 포함하는 총 50여종의 신차 공개 계획의 신호탄”이라며 “올 초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성공에 이어 XE 역시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상품성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을 만나게 해 줄 것이며, 고객을 우선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규어 XE는 오는 9월부터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