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쿠폰은 잊어라"...태블릿 멤버십 뜬다

도도포인트·티몬플러스에 다음카카오도 진출

인터넷입력 :2015/08/04 11:27    수정: 2015/08/04 11:42

오프라인 매장대에 설치된 태블릿PC나 스마트기기로 쿠폰, 포인트 등을 관리하는 멤버십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태블릿이나 스마트기기로 마일리지 적립이나 쿠폰을 발송해주는 서비스들이 종이나 플라스틱 쿠폰을 대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다음카카오까지 가세해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대표적인 태블릿 기반 매장 멤버십 서비스로는 스포카의 ‘도도포인트’, 티켓몬스터의 ‘티몬플러스’ 등이 손에 꼽힌다. 이들 서비스는 고객이 계산대에 설치된 태블릿에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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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도도포인트는 지난 2012년 4월 서비스가 제공된 이후 현재까지 제휴매장만 5천개를 돌파했다. 지난 12월 일본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도도포인트는 7월 실적이 전년대비 194%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시에 사용자 수도 전년대비 2.5배 늘어 500만 명을 넘어섰다.

도도포인트는 고객관리 및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 매장을 지원하는 솔루션 서비스다. 매장에서 별도로 제작과 관리가 필요한 종이 쿠폰과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를 대신해, 고객이 태블릿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도도포인트는 포인트 적립뿐만 아니라 매장용 고객분석 시스템인 '도도 인사이트'와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계정을 통한 모바일 쿠폰 발행도 제공하고 있다. 조만간 자체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에게 자동으로 문자쿠폰을 발송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매장별 맞춤화 기능이 발전하면서 도도 포인트를 사용하는 매장 업종도 다양해졌다. 식당과 카페 위주였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숙박, 리테일, 뷰티 등 다양한 업종의 매장에서 고객관리 수요가 늘고 있다. 도도포인트는 지난 5월 숙박 플랫폼 '야놀자'의 2천개 전 제휴지점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티몬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계산대에 설치된 패드에 전화번호를 한번만 입력하게 되면, 자주 찾는 메뉴나 누적 구매금액, 방문빈도 등을 자동으로 저장, 분석해준다. 이를 통해 '단골고객', '통큰고객', '주말고객' 등 그룹으로 묶어 고객 성향 별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하다.

터치 한번으로 타깃팅된 고객들에게 이벤트 SMS 문자발송이 가능하며, 기존에 진행한 프로모션 효과를 그래프와 수치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티몬플러스 이용 고객은 300만 명에 달하며 일 평균 적립 건 수는 최근 1만5천건으로 늘어났다. 올해 3월부터 동대문 패션 전문점 두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봉추찜닭, 이바돔감자탕 등 중소형 외식 프랜차이즈는 물론 키즈카페, 숙박, 패션, 뷰티 등 맞춤 고객 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업종으로 가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티켓몬스터는 현재 1천500여개 수준의 가맹점 수를 위드웹 ‘여기어때’ 등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연말까지 5천개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내에 여러 매장에서 통합적으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기능과 원하는 고객만을 정확히 골라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매장 전용 모바일 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도도포인터브와 티몬플러스가 주도하는 태블릿 기반 멤버십 서비스 시장에 다음카카오도 조만간 진출한다. 현재 ‘타임쿠폰’이란 이름으로 서울 50여개 지역에 시범 서비스 중이다. 타임쿠폰은 매장 방문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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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의 인지도와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및 광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존 사업자 대비 가맹점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포카와 티켓몬스터는 매장과 고객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형 프랜차이즈들과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도도포인트와 티몬플러스가 주도하던 태블릿 기반 매장 멤버십 서비스 시장에 다음카카오가 진출을 예고해 더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며 “사실상 전체적인 서비스 방식과 내용이 엇비슷해 얼마나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넓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