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는 휠체어 로봇 등장

NIWEEK2015 아카데믹 포럼서 공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8/04 10:27    수정: 2015/08/04 11:37

손경호 기자

[오스틴(미국)=손경호 기자]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휠체어 리프트가 필요없이 알아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휠체어 로봇이 개발됐다.

이들 연구팀의 아이디어와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가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을 위한 그래픽 기반 설계툴인 'LabVIEW', 제어 및 측정을 위한 플랫폼인 'myRIO' 등이 조합돼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가 개최한 연례행사인 NIWEEK2015 첫째날 진행된 아카데믹 포럼에서는 국내외 NI 제품들이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산업계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ETH취리히 연구팀이 개발한 휠체어 로봇 '스칼레보(Scalevo)'가 계단을 오르는 모습

먼저 스위스연방공대(ETH취리히)가 개발한 '스칼레보(Scalevo)'는 각종 센서를 탑재한 휠체어 로봇이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자동차 등에서 주변 물체를 감지하고, 차간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돕는 '레이저레이더(ladar)'로부터 전달받은 측정값을 myRIO를 통해 분석한 뒤 휠체어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명령을 한다. 이 과정에서 전체 구동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설계한 것은 LabVIEW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스칼레보 연구팀 소속 미로 연구원은 "9달에 걸쳐 10명의 연구원들이 개발한 것"이라며 "프로토타입의 경우 약 5만달러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회사인 이노템즈가 공개한 생체신호측정키트 이노-메두100

최근 국내서도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자신의 연구아이디어를 쉽고 빠르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생체신호 측정을 위한 전용키트가 개발됐다. NI 골드 얼라이언스 파트너 회사들 중 하나로 NIWEEK에서는 처음으로 아카데믹 포럼에 초대된 국내 회사 이노템즈는 원격진료나 원격혈당측정기, 원격소변분석 등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돕는 교육용 생체신호 측정키트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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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VIEW와 myRIO 아키텍처, 'Multisim'이라는 회로설계용 시뮬레이션툴을 적용해 '이노-메두100(INNO-MEDU100)'라는 교육용 키트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심전도(ECG), 근전도(EMG), 광전용적맥파신호(PPG) 등을 각 대학 연구팀이 목적에 맞게 측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세형 이노템즈 대표는 "의공학대학과 같은 곳에서 교육용으로 먼저 개발됐지만 앞으로 국내서 법적 규제가 풀리면 본격적인 디지털헬스케어를 구현하기 위한 개발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분야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