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애플도 이동통신 서비스 검토

외신 "미국 및 유럽 통신사들과 협상중"

홈&모바일입력 :2015/08/04 08:33    수정: 2015/08/04 09:05

황치규 기자

구들이 독자 브랜드의 이동통신 서비스 프로젝트 파이(Pi)를 공개한 가운데, 애플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이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구글과 마찬가지로 애플도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로부터 망을 빌리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방식의 통신 사업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다.

애플판 이동통신 서비스 시나리오는 아이폰이 나오고 난후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간) 애플과 가까운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미국과 유럽에서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망을 빌리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디넷 등 다른 매체들도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애플과 스마트플래시 간 특허 소송이 열리고 있는 텍사스 동부지역법원. (사진=텍사스 법원)

지디넷은 "애플이 통신 서비스를 내놓을지 말지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 내놓느냐는 것이 핵심"이라며 애플판 통신 서비스의 등장은 시간 문제라고 바라봤다.

지디넷은 애플이 지금 시점에서 자체 이통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그럴듯하다고 평가했다.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애플이 지난해 아이패드와 함께 판매하기 시작한 애플 SIM카드다. 애플 SIM 카드를 사용해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여러 이동통신 서비스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애플 SIM 카드는 애플판 이동통신 서비스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디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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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국에서 이미 자체 통신 서비스인 프로젝트 파이를 내놨다는 점도 애플로 하여금 독자 통신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내게 하는 요인일 수 있다. 구글 프로젝트 파이는 하나의 SIM 카드에 기반하며 T모바일, 스프린트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애플은 이미 이동통신 서비스를 업체를 우회해 스마트폰 SW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다. 애플은 또 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최종 사용자 경험을 통제하길 원한다. 네트워크 단에서의 통제를 추가하는 것도 이같은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지디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