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대형 배터리 경쟁력 강화"

"하반기 울산, 중국 시안 공장 가동"...물량 확대-수익성 개선

홈&모바일입력 :2015/07/30 18:05

송주영 기자

"중대형 배터리 수요는 중국, 유럽, 그 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수익분기점 달성도 계획대로 되고 있다.”

삼성SDI가 30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대형 배터리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3분기 안에 국내 울산, 중국 시안 중대형 배터리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물량도 늘리고 수익도 개선하는 등 성장 동력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삼성SDI는 IT 경기 둔화 속에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중대형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중대형배터리는 전기자동차, ESS 등에 사용되며 양쪽 모두 최근 각광받는 친환경을 화두로 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중대형 배터리 역할은 부진한 삼성SDI 실적을 개선하고 중장기 체력을 튼튼히 하는데도 중요하다.

삼성SDI는 국내 울산과 중국 시안에 건설한 고밀도 중대형배터리 신규 2개 라인을 가동하고 중국 자동차용 전지시장 확대에도 나서는 등 하반기 사업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물량을 늘려 점유율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SDI 로고

삼성SDI 중대형전지 자동차부문 마케팅 박진 상무는 “하반기 울산, 시안라인이 예상보다 빨리 가동을 시작한다”며 “정확하게 말하면 3분기 중에 양쪽 라인이 가동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증설중인 이들 라인에서는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 고용량 셀이 생산될 예정”이라며 “고용량 셀로 대체되면 (한번 충전으로 지속해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대폭 향상되고 KW(킬로와트)당 원가도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삼성SDI는 신규 라인 가동으로 물량을 늘리면서 중국 등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은 정부 지원 아래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박 상무는 “지금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내년에도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성장하는 중국 현지 생산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지부분은 수익성 개선, 빠른 수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물량 확대와 함께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표준화 작업 등이 거론됐다.

박 상무는 “매출 확대가 되면 고정비가 감소하겠지만 더 빠른 원가절감을 위해 라인생산성 향상, 표준화 작업 등을 하고 있다”며 “셀 표준화는 일정 부분 컨센서스를 진행했고 모듈 표준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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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외에도 ESS 분야에서도 최근 듀크에너지의 36MW 에너지 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리튬이온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에도 성장사업인 중대형배터리 매출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매출액 1조8천439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의 실적을 내며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주력인 소형전지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한 후 5분기만에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