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3.4조...5년내 최고치 육박

매출 3분기 연속 10조원 돌파...D램-낸드플래시-LSI 3박자 맞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7/30 09:46    수정: 2015/07/30 09:50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3분기 연속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부문이 매출액 11조2천900억원, 영업이익 3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5.4%, 영업이익은 82.7%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0%, 16% 상승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3분기 사상 최대 수준인 3조4천200억원 영업이익에 근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액 10조6천600억원, 영업이익은 3조4천2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반도체 실적 호조는 D램, 낸드플래시, 시스템LSI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20나노 D램을 양산해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이후 D램에서 20나노 공정 비중을 늘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20나노 8기가비트 GDDR5 그래픽 D램.

낸드플래시는 시장에서 홀로 3D 32단 제품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시스템LSI도 엑시노스 판매 효과로 이번 분기에는 적자폭을 크게 줄였거나 흑자전환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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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와 모바일, 서버향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됐다”며 “시스템LSI는 14나노 모바일 AP를 비롯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의 매출이 성장하고 고화소 이미지센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DDI 등 고부가 LSI 제품의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 D램 비중 확대와 V낸드 공급 확대, 10나노급 낸드 공정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