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장관 “메르스로 인해 드러난 문제, 해결할 것”

미래부, ICT 활용한 감염병 대응 후속대책 모색 약속

과학입력 :2015/07/26 12:40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은 지난 24일 감염병 관련 기업체 대표단 간담회에서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여러 문제점이 들어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번에 알게된 문제를 여러분과 함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 날 감염병 관련 기업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세스코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관련 기업체 대표단 1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최 장관은 전순표 세스코 회장, 전찬혁 사장과 함께 세스코 연구시설과 실시간 위생정보를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통합상황실, 해충이 나올 수 있는 현장을 재연한 체험관 등을 둘러봤다.

이번 간담회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와 관련해 감염병의 감시와 예측, 진단, 백신, 치료, 방역 및 정보통신기술(ICT)기반 병원관리 시스템 등과 관련된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산업계의 의견을 듣고 향후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한 정부 차원의 감염병 대응 후속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간담회에는 정진섭 데이터솔루션 회장, 김종기 씨젠 상무, 박한오 바이오니아 사장, 박완제 오린엔트바이오 부사장, 한병로 SK케미컬 대표, 이창희 녹십자 전무,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사장, 전순표 세스코 회장, 전찬혁 세스코 사장, 천병년 우정BSC 사장, 김동욱 인피니트헬스케어 대표가 참여했다.

최 장관은 메르스 사태와 같은 긴급한 현안 대응에 있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활용한 해법 제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관련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진섭 데이터솔루션 회장은 “감염병을 감시하고 예측하기 위해서 개인정보를 활용해야 하는데,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기 씨젠 상무는 “유전자 염기 서열만 알면 감염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제품 금방 만들 수 있는데, 만들더라도 진단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 중요하다”며 “진단키트에 대해 식약처의 신속 허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장관은 “식약처에서도 이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중이라고 알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로 드러난 이런 문제점을 이번 계기로 고쳐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러 기업들은 감염병 관련 연구개발에는 기업이 주도하면 한계가 와 반드시 국가 주도의 백신 개발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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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대형 시설에 적합한 소독 및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병원 설계시 병원 내 공간 멸균을 주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건축설계 반영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하였다.

최 장관은 “산업계에서 제시한 다양한 의견들은 정책을 수립 및 추진 시 적극 반영하고,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면서 성공사례를 만들고 국내 관련 산업에도 큰 기여를 해주기 당부한다”며 “미래부가 모든 것을 다 할 순 없지만, 관련 부처와 의견을 공유하고 이번에 알게 된 모든 문제를 기업들과 함께 해결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