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 "B2B 핀테크 올인"...과감한 사업 재정비

금융IT전문 업체 웹케시가 핀테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과 사업부문을 재정비한다. 공공SI사업, 포터블 브랜치 사업은 철수하고 협업, 인사, 급여, 회계 등 비금융 분야는 사내벤처 형태로 분리한다.

웹케시 윤완수 대표는 24일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웹케시는 철저하게 핀테크에만 집중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공공SI 사업을 담당하던 웹케시이노밸류는 지난 5월 이미 사업을 철수했고 포터블브랜치를 진행했던 제노솔루션도 사업 철수 단계에 돌입했다. 협업, 인사, 급여, 회계 등 핵심 사업과 관련이 적은 솔루션은 사내 벤처 형태로 분사시킬 계획이다.

윤 대표는 "웹케시가 인터넷 뱅킹, CMS, 핀테크 사업까지 진행하면서 핵심인 금융과 관련 없는 부분까지 사업이 확장된 면이 있다"면서 "핵심과 관련 없는 사업은 계속해서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웹케시는 핀테크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역동성이 회사가 필요로하는 성장 모멘텀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핀테크에만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윤 대표 설명에 따르면 웹케시가 구상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금융기관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는 플랫폼부문 ▲기업간 금융거래를 간소화 시켜주는 B2B 핀테크부문 ▲B2B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이 유통되는 유통 플랫폼 사업, 3가지로 나누어 진다.

금융기관 핀테크 오픈 플랫폼은 금융회사가 가지고 있는 금융망을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형태로 공개해 개방된 플랫폼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개념이다. 누구나 오픈 플랫폼에서 API를 활용하면 금융거래 기능이 포함된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웹케시는 농협의 금융 오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B2B핀테크 사업은 기업간 금융 거래를 지금보다 훨씬 간편하게 바꿔주는 서비스다. 현재 B2B거래는 물건과 돈을 직접 주고 받는 방식이 아니라 돈대신 세금계산서 등의 증빙을 주고 받은 후 실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웹케시는 B2B간 거래를 주고 받는 과정 어딘가에 결제 기능을 결합시켜 자동으로 처리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