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만에 71조원이 사라졌다

실적 발표 후 주가 8.3% 하락…웬만한 기업 시총 규모

홈&모바일입력 :2015/07/22 09:05    수정: 2015/07/22 14:1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불과 3분 만에 시가 총액 620억 달러(약 71조원)가 허공으로 증발했다.

세계 최고 부자 회사인 애플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다.

애플은 21일(현지 시각) 6월 마감된 2015 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순익 모두 지난 해에 비해 35% 이상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수치만 보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아이폰 판매량이 4천750만대로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다음 분기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실망했다.

이런 심리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 130.75달러로 마감됐던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순식간에 119.96달러까지 떨어졌다. 주가 하락률은 8.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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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으로 애플 시가 총액이 불과 3분 만에 620억 달러 감소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인 쿼츠에 따르면 3분 만에 허공으로 사라진 620억 달러는 미국 자산관리 회사인 블랙록의 시가 총액보다 더 많은 수치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