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모바일 게임, 7조원 中시장 도전장

게임입력 :2015/07/20 11:25    수정: 2015/07/20 11:41

중국 시장에 대한 게임업체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스마트폰 사용자의 확산으로 올해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성장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벤처비트 등 주요 해외 외신은 전문조사기관 뉴쥬와 톨킹데이터가 공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5년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가 65억 달러(약 7조 4천84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하나의 버전으로 여러 국가를 동시에 공략하는 글로벌 원빌드가 아닌 중국 시장에 집중하려는 개발사가 다시 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아레나(대표 박진환)의 환생영웅전,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의 블레이드 등은 중국 서비스를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블레이드.

액션스퀘어(대표 김재영)에서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액션게임 블레이드는 텐센트를 통해 올해 3분기 중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 블레이드는 전 세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 단일게임 누적 매출 1천300억 원을 넘어서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모바일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던 만큼 국내 이용자와 성향이 비슷한 중국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생영웅전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인 네오아레나.

네오아레나가 서비스하고 캐비지스튜디오(대표 이상혁)가 개발하는 환생영웅전은 과거의 영웅이 현대에 환생해 액션을 펼친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3인칭 액션RPG(역할수행게임)다.

이 게임은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 몽환서유를 서비스 중인 넷이즈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으로 한국보다도 먼저 중국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맥스는 게임앤아이와 트레인크래셔의 중화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국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트레인크래셔는 세계가 멸망한 후 4명의 레지스탕스가 기득권 세력인 에이토스에 저항하기 위해 그들의 상징인 열차를 파괴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더소울도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스네일디지털을 통해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지난달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서비스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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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소울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에 맞서 싸우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자유롭게 스킬을 추가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개발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중국 시장의 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와 성향이 비슷한 만큼 꾸준히 중국 시장에 도전한다면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