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팀 자료 유출, 내부자 소행 의혹

컴퓨팅입력 :2015/07/18 09:42    수정: 2015/07/18 10:35

손경호 기자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이탈리아 스파이툴 전문회사 해킹팀에 대한 해킹사건이 이곳에서 퇴사한 임직원들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해킹팀은 퇴사한 6명의 임직원들이 자사 기밀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유출시켰다는 혐의로 검찰을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이들이 해킹을 시도했다는 증거가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내부자료를 유출시켰다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자사 서버를 해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해킹팀은 400GB 분량의 내부자료가 유출된 사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수개월 간 준비된 공격에 당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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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로부터 유출된 자료에는 국가정보원을 포함한 각 국 정보기관들의 스파이툴 구매내역과 함께 카카오톡, 라인 등 국내서 자주 쓰는 메신저앱, 대상에게 악성코드를 주입하기 위한 악성 웹페이지 주소(URL) 등이 공개되면서 국내 민간 사찰 의혹이 벌어지고 있다.

더구나 아직 보안패치가 이뤄지지 않은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에서 발견된 3개 취약점과 함께 여러 제로데이 취약점이 공개돼 랜섬웨어에 악용되는 등 2차 피해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