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물산 "반대한 분에도 감사하다"

"(우리가) 더 잘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많이 들어"

홈&모바일입력 :2015/07/17 13:55

이재운, 정현정 기자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성사시킨 뒤 "반대 측을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소회를 남겼다.

최치훈 대표는 17일 오후 1시 40분 주주총회 직후 주총장 옆에 마련한 기자실을 찾아 "합병 지지자와 반대자, 내부 임직원 등 모두에게 감사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최 대표는 "세 그룹에 감사 표시를 하고 싶다"며 "우선 우리 회사를 지지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며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합병에 반대한 이들을 대상으로 "IR(기업설명회) 다니면서 많이 뵈었는데, 우리가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들을 많이 들었다"며 "그런 부분들 감사드리고 앞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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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가 합병안 승인을 발표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최 대표는 "우리 직원들도 많이 고생했다"며 "주주님들께서 (위임 관련) 광고 보고 연락 주셨을 때, 덥고 비오는 장마철에도 돌아다니느라 고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합병 반대 의사를 관철시키지 못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넥서스의 최영익 변호사는 "의뢰인(엘리엇)과 합의해서 잘 진행하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