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시작, 게임 매출 ‘이상 무’

게임입력 :2015/07/16 10:37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하지만레이븐 등 상위권 게임의 대부분이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맞춰 확률을 공개했지만 업계의 우려와 달리 매출에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박지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등 주요 개발사를 시작으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따라 확률을 공개하고 있다.

자율규제는 게임에 대한 사행성 논란을 줄이기 위해 일정 확률에 따라 아이템 중 하나가 무작위로 주어지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은 주요 매출원인 아이템 판매와 직접 연결돼 있어서 매출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규제를 도입한 지 2주가 지난 지금 구글플레이의 최고 매출순위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게임 별 매출 역시 변화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게임즈가 공개한 레이븐 확률형 아이템 확률표.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에서 주로 결제를 하는 이용자들은 공개된 확률형아이템의 확률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기 때문에 매출의 하락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했다.

매출에 영향이 없었다고 해서 이번 자율규제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게임사가 사행성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처음으로 자율규제에 나섰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재 게임업체들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넥슨을 비롯해 넷마블게임즈 엠게임, 게임빌, 엔트리브소프트 등이 차례로 확률을 공개하고 있다. 아직 확률을 공개하지 않은 개발사도 곧 규제에 따를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게임 내 확률 공개를 위한 시스템 준비가 마련되는 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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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피파온라인3 확률표.

한국인터넷 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자율규제의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모니터링 요원을 선발하고 자율규제 준수 여부 모니터링 평가표를 마련해 자율규제를 올바르게 이행 중인 게임에 대해서는 인증마크(인증서 포함)를 부여할 계획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아직은 확률공개로 인한 매출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다만 현재 게임에 적용된 확률에 대한 이용자의 찬반 여론이 있는 만큼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