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소재·부품 무역수지 533억$ 흑자...사상 최대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7/08 16:08

이재운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소재·부품 무역 수지가 53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0.5% 증가한 1천343억 달러, 수입은 2.6% 감소한 8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도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부는 세계 경제의 둔화와 저유가, 엔저 현상 등으로 총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재·부품 수출이 선전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소재·부품 수출이 전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9%로 지난 2011년 상반기 46%에서 해마다 조금씩 상승했다.

품목 별로 살펴보면 수출은 비금속 광물 제품을 비롯해 컴퓨터와 사무기기 부품, 전자 부품, 전기기계부품 등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화합물 및 화학 제품, 섬유제품,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정밀기기 부품 등은 세계적 공급과잉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부진했다.

수입은 전자부품과 정밀기기 부품, 전기기계 부품 등이 증가한 가운데 고무와 플라스틱, 1차금속, 조립금속, 비금속광물 등은 10% 전후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에 대한 소재부품 수입의존도는 16.9%로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35%로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과 LG, 두산 등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증가에 따라 베트남이 소재·부품 제3위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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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소재부품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사진은 부산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 대기 컨테이너들.

산업부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의 수입둔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재검토, 유럽의 정세 불안 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2년 연속 소재·부품 무역흑자 1천억 달러 달성은 무난하게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래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선도형 기술개발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생태계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해 소재·부품산업이 '제조업 3.0 시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