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차 개발 소통·신뢰 키워드 강조

"교통사고 발생 94%는 사람 잘못" 개발 목적 분명히 밝혀

카테크입력 :2015/07/08 15:21

·구글이 최근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면서 대중의 신뢰 회복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간의 의혹에 대한 전향적인 수용과 투명한 소통 방식이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구글은 7일(미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 지역에 이어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지역에서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글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랙서스 RX450h 자율주행차 개조 차량 1대가 이번 오스틴에 투입되며, 순차적으로 차량 투입을 늘릴 예정이다.

구글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5월 자율주행차 운행보고서 첫 발행 이후 2개월여만이다. 구글은 운행보고서 공개 전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자율주행차 운행 시작 후 총 1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전체 사고 중 구글의 무인차가 가해차량으로 지목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해 미국 사회에서 비난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건의 무인차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미국 비영리 소비자 단체 컨슈머 워치독은 “사고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사고 경위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던 구글은 여론을 받아들여 월간 사고 보고서를 내기로 결정했다.

구글 랙서스 RX450h 자율주행차 (사진=씨넷)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새로운 도전

지난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구글 자율주행차 사고 발생건수는 총 14건. 지난 5월 11건의 사고 건수 공개 이후로 추가 3건이 발생했다. 구글은 보고서를 통해 사고 장소, 시각,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14건의 사고 중 구글 자율주행차가 가해 차량으로 지목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구글의 자율주행차 보고서는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위주의 지역을 기초로 작성되어 신뢰성을 얻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 미국 모든 주의 도로 환경이 마운틴 뷰와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팀 내부에서는 이같은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단점을 피하기 위해 구글은 텍사스주 오스틴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두 번째 도시로 정하고 현지에 렉서스 RX450h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시켰다. 마운틴 뷰 지역에 익숙했던 구글에게 새로운 도전이나 다름없다.

랙서스 RX450h 자율주행 차량은 오스틴 일대를 주행하며 오스틴 지역의 혼잡도와 도로 사정 등의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할 예정이며, 전문 드라이버가 승차한 채 시범운행된다. 구글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는 이들이 자율주행차 엔지니어들에게 즉각 피드백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너링 테스트 중인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 (사진=구글)

■“교통사고 발생 94%는 사람 잘못”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 목적 당위성 호소

구글은 심지어 자율주행차 개발 필요성도 반복 강조하고 있다. 지난 몇 개월간의 자율주행차 개발 신뢰도 위기론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7일 배포한 오스틴 지역 시범운행 보도자료에서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구글은 OECD 통계를 예로 들며 “매년 3만3천명의 미국인들이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다”며 “이중 94%는 자동차 결함이 아닌 사람의 잘못”이라고 소개했다.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 목적이기도 한 OECD 통계는 이전에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입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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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 회장은 지난달 초 구글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사고 중 90% 이상이 우리 인간에 의해 발생한다"며 "매년 미국에서 자동차 관련 사고로 약 3만3천명이 목숨을 잃는 만큼 자율주행차가 이 숫자를 줄일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내달초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결과를 공개한다.

신호 대기중인 구글 렉서스 RX450h 자율주행 개조차량 (사진=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