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광개토태왕'으로 'M스포츠' 시대 연다

게임입력 :2015/07/08 11:54    수정: 2015/07/08 13:00

박소연 기자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8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두 번째 넥슨 모바일데이를 개최하고 넥슨의 모바일 e스포츠 전략과 오는 9일 정식 출시 예정인 신작 모바일 게임 ‘광개토태왕’을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넥슨 김지훈 팀장, 황영민 팀장,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 방인호 개발자, 최예균 개발자, e스포츠 선수 임요환, 홍진호 등이 참석했다.

먼저 넥슨은 ‘M스포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넥슨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 방안을 소개했다. M스포츠 프로젝트는 모바일 게임, 모바일 뷰어, 모바일 커뮤니티라는 3가지 포인트를 축으로 모바일에 특화한 e스포츠 발전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넥슨의 야심찬 계획이다.

넥슨 황영민 팀장

넥슨은 이를 위해 조만간 넥슨 아레나에서 오프라인 대전이 가능한 ‘마비노기 듀얼 존’을 운영하고 이달 중 시범경기를 시작, 내달부터 오는 9월까지 8주간 정식 경기를 진행한다. 오는 9일 출시되는 ‘광개토태왕’도 넥슨의 모바일 e스포츠 전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예정이다.

넥슨이 모바일 e스포츠를 강조하는 이유는 모바일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을 늘리기 위해서는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 상위권 게임들의 평균 서비스 기간이 12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모바일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은 온라인 게임에 비해 짧다.

이에 넥슨은 약 10년간의 온라인 게임 e스포츠 경험을 살려 모바일 게임에도 e스포츠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들이 PVP(이용자간 대결) 콘텐츠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엿봤다.

넥슨에서 e스포츠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황영민 팀장은 “e스포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게임 자체가 재밌고 이용자가 많아야 하며 게임 내에서 대결을 중심으로 전략, 전술 요소가 뛰어나 이용자가 경기를 보고 이를 따라할 수 있어댜 한다”며 “모바일 e스포츠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본 토대부터 마련해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가 직접 무대에 올라 오는 9일 출시되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광개토태왕’을 소개했다.

광개토태왕은 김태곤 상무가 ‘임진록’ 이후 15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적 스타일의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고구려 광개토태왕 등 다양한 장수들이 등장하며 다른 이용자의 영지를 침략하는 ‘공성 모드’와 최대 4인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전투 ‘전략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김태곤 상무는 “게임 안에 두 개의 게임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 모드의 완성도가 높다”며 “전략 모드는 PC 게임 시절의 전략 시뮬레이션을 모바일 게임에 충실히 구현하며

공성 모드는 과거 한국 전투들의 대부분을 차지한 공성 전투를 모바일 게임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PC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모바일로 들여오는 게 쉽지 만은 않았다. 특히 PC 게임 환경과 비교해 조작방식과 이용자 집중력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이 난점으로 작용했다. 이에 광개토태왕은 필요 없는 부분을 들어내고 전투에만 초점을 맞춰 플레이 시간을 줄였다.

그렇다고 모바일 게임 트렌드를 무분별하게 쫓지는 않는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자동전투 기능을 지원하는 RPG가 우세한 가운데 광개토태왕은 과감히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본질에만 집중했으며 자동전투도 과감히 없앴다. 성장 요소와 커뮤니티가 유일한 RPG 요소라 할 수 있다.

김태곤 상무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수도 없이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며 자동전투가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없앤다는 해외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게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공존하는 모바일 게임 생태계 구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광개토태왕은 오는 9일 정식으로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에게 선보여질 예정. 정식 출시 후 게임 내 대회를 시작으로 오프라인대회 등을 통해 e스포츠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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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태곤 상무는 “‘광개토태왕’이 드디어 오는 9일 2년6개월의 긴 개발 기간을 마치고 이용자들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며 “개발 과정에서 과거 게임에 대한 향수와 추억들이 고스란히 살아나는 즐거운 경험을 했으며 이를 이용자 여러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임요환 선수, 엔도어즈 방인호 개발자 팀과 홍진호 선수, 엔도어즈 최예균 개발자 팀의 경기에서는 임요환 선수 팀이 승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