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로봇 접목한 최소침습 치료 시스템 개발

과학입력 :2015/07/07 09:43

이재운 기자

올림푸스는 로봇 기술을 접목한 최소침습 치료 시스템 2종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은 소화기 내시경용 치료 지원 시스템과 전동 복강경으로, 2012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지역 지진복구를 위한 의료기기 개발 보조금을 받아 진행했다.

‘소화기 내시경용 치료 지원 로봇 시스템’은 내시경과 2개의 다관절 처치구, 이 둘을 감싸는 튜브, 그리고 제어용 외부 콘솔로 구성된다. 의사가 모니터로 내시경이 비추는 이미지를 보면서 외부 입력장치를 통해 처치구의 움직임을 별도로 제어할 수 있다.

조기 위암, 식도암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ESD)의 경우 현재는 내시경 자체를 움직여서 그 끝에서 나오는 처치구로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의사는 내시경과 별도로 처치구를 움직일 수 있고, 처치구도 다관절 구조를 통해 유연하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시술이 더욱 수월해진다.

향후 식도, 위, 소장, 대장, 십이지장 등 위장관계의 치료에서 더 많은 영역에 적용돼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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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술이 함께 적용된 ‘다각도 전동 복강경’은 복강경 끝의 각도를 전동으로 조절해 관찰하고자 하는 부위에 화면을 고정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복강경 수술은 수술을 진행하는 집도의와 수술 부위를 복강경으로 비춰주는 동료 의사가 필요하며, 이들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복강경은 원하는 시야에서 잠금 기능(Lock-on)을 이용해 화면을 고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복강경의 각도를 계속해서 조정하지 않아도 되므로 의료진의 협업을 도와주고 수술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올림푸스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