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디젤로 상반기 돌풍 잇는다"

"디젤·가솔린 동일한 비중으로 판매가 궁극적 목표"

카테크입력 :2015/07/06 12:36    수정: 2015/07/06 13:27

정기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상반기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판매 여세를 '티볼리 디젤'로 하반기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신영식 마케팅본부장은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티볼리 디젤 출시 발표회'에서 "올해 1월 가솔린 모델로 먼저 선보인 티볼리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상반기 1만8천524대가 팔려나가며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며 "이번에 디젤 모델을 선보이면서 티볼리 전체 판매량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특히 "가솔린 모델이 신차 효과를 넘어 6개월 이상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디젤과 함께 가솔린 모델이 독립된 세그먼트로 판매량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솔린과 디젤을 거의 같은 비중으로 판매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 전시된 티볼리 디젤(사진=쌍용차)

이번 디젤 모델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트림별로 200만~300만원 정도 가솔린 모델 대비 상승한 것에 대해서는 트림 구성의 차이 때문이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신 본부장은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엔진만 다른 걸로 생각해 가격을 트림별로 1대 1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가솔린과 디젤의 트림 구성은 차이가 있다. 디젤 가격은 다이아몬드 커팅휠, 루프랙, 무릅에어벡 등 각종 편의·디자인·콘셉트강화 사양 등의 적용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A사 1.6 가솔린 준중형 승용차의 경우 200만원 정도 유로6 디젤엔진이 장착된 모델과 가격 차이가 난다. 2.0 중형 세단은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250만원 정도 비싸다.

신 본부장은 "다른 제조사와 비교해도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은 비슷한 수준의 가격 차이"라며 "합리적 가격 책정을 통해 티볼리를 엄브렐러 브랜드로 육성, 디젤과 가솔린이 각각의 시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볼리 디젤에는 유로6 e-XDi160 엔진과 아이신 6단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5.3㎞/ℓ(2WD A/T)다. 특히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도록 했다.

티볼리 디젤 가격은 트림에 따라 ▲TX 2천45만원 ▲VX 2천285만원 ▲LX 2천495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솔린 모델(A/T 기준)의 판매가 ▲TX 1천795만원 ▲VX 1천995만원 ▲LX 2천235만~2천347만원과 비교해 200만원 정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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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가솔린 모델로 먼저 선보인 티볼리는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1만8천524대가 팔려나가며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월 평균 3천대 이상이 팔려나간 셈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에 힘입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판매에서 전년동기 대비 37%대의 실적 성장을 끌어냈다.

쌍용차 관계자는 "디젤 모델 출시와 함께 하반기에는 롱바디 버전을 상반기 티볼리 돌풍을 이어갈 방침"이라며 "올해 내수판매 목표 3만5천대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