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삼성 대표 신수종' 바이오로직스 2공장 탐방

경쟁사 대비 절반 공기 안에 완공...내년부터 본격 가동

과학입력 :2015/07/01 19:01    수정: 2015/07/02 22:51

이재운 기자
의약품 제조설비인 '리액터'가 위치한 공장 내 리액터홀. 마치 거대한 약탕기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설비를 통해 이익률이 50%에 이르는 삼성의 알짜 신수종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 제조설비인 '리액터'가 위치한 공장 내 리액터홀. 마치 거대한 약탕기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설비를 통해 이익률이 50%에 이르는 삼성의 알짜 신수종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인천)=이재운 기자>‘거대한 약탕기’(리액터)가 눈 앞에 펼쳐졌다. 그 안에서 삼성의 신수종 사업이 성장하고 있었다. 이익률이 50%에 달하는 알짜 사업.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언론을 대상으로 인천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제약 플랜트 제2공장 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을 발표했는데 바이오 산업도 이 중 하나였다. 이어 2011년에는 인천 송도신도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공장을 건설하고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이 공장의 생산용량(CAPA)은 5천 리터 용량 설비 6개로 구성된 총 3만 리터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공장을 통해 시장에 발을 디딘 이후 특허 확보와 기술 개발을 통해 ‘삼성의 미래’를 일구기 시작했다. 5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품 생산을 통해 미국 FDA나 유럽 EMA 등 세계 주요 규제 당국의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급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해냈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을 위해 준비 중인 2공장은 1만5천 리터 규모의 설비 10개로 구성된 총 15만 리터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공장(플랜트) 건설을 위해 그 동안 삼성그룹이 반도체와 건설 부문에서 쌓아 온 역량을 총 집중시켜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의 공사기간인 15개월 만에 플랜트를 완공했다.

1공장 대비 5배의 생산능력을 갖추고도 공사비는 2배 수준 밖에 되지 않아 투자 대비 효율성도 크게 개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신도시 제2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러 세계적인 제약사들과 계약을 맺고 상당한 양의 수주를 기록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현재 최종 계약이 완료된 수주만 해도 1공장 풀가동은 물론 2공장 생산용량의 70%를 가동해야 맞출 수 있는 정도”라며 “추가로 4~5곳과 계약 성사가 임박해 3공장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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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장은 오는 10월 착공 예정으로, 현재 이사회가 검토를 진행 중인 상태다. 생산용량은 2공장 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 될 예정이다.

김태한 대표는 “지금은 우리(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분야 3위지만, 경쟁사들이 30년 이상 된 업체들인 점을 고려할 때 우리가 경쟁력에 있어서는 톱(Top) 수준”이라며 “2020년에는 생산능력, 매출, 이익, 품질, 안전, 가격 경쟁력, 속도 등 7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해 ‘CMO 월드 챔피언’이 되는 것이 임직원들이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