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내년 업계 사상 최대 규모 나스닥 상장"

"바이오시밀러 7종-바이오베터 2종 추가 개발 중"

과학입력 :2015/07/01 15:34    수정: 2015/07/01 18:31

이재운 기자

<송도(인천)=이재운 기자>삼성 계열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 상장을 통해 헬스케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노린다.

1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부사장)는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VIP라운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우리 사업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약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회사로, 생산을 맡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삼성그룹의 바이오 산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1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모습 [지디넷코리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6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한 상태로, 현재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중 2종은 3차 임상실험(3상)까지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안전국(FDA)의 심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7종을 추가로 개발 중에 있다.

고 대표는 "자금 조달 목적뿐 아니라 우리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 한국 증시가 아닌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현재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은행(IB)과 접촉한 결과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B 업계에서 나스닥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초기단계인 현 수준에서도 8조~10조원 가량으로 기업가치 평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장 예정 시기는 내년 상반기 중이다.

관련기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또 바이오시밀러 보다 더 복잡하고 고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바이오베터 제품 2종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오베터는 바이오시밀러와 달리 신약에 가까운 제품으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도 그만큼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대표는 또 "현재 미국 머크(국내 브랜드 MSD)와 마케팅 대행 계약을 맺고 브랜딩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제약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경쟁력을 강화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