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로봇, 이젠 오페라 가수?

인공지능 갖춘 미온, 오페라 무대 곧 데뷔

과학입력 :2015/07/01 13:26    수정: 2015/07/01 13:50

“로봇계의 플라시도 도밍고 등장?”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오는 7월 5일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코믹 오페라(Komische Oper)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씨넷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페라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 로봇의 이름은 미온(Myon). 8세 아이 정도의 체구를 갖췄고 지능은 약 1세 수준으로 알려졌다. 키는 약 1.2미터, 무게는 약 16kg이다.

(사진 = Komische Oper)

미온은 오페라 ‘My Square Lady’ 무대에 오르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쳤다. 독일의 홈볼트 대학 연구진이 지난 2년 동안 맹연습을 시킨 것.

미온은 사람을 파트너로 두고 오페라 리허설을 연습해 왔다. 같이 연습하고 있는 한 연기자에 따르면 미온은 연기자로서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사진 = Komische Oper)

미온은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설명해주는 부분을 듣고 관련 데이터를 열심히 모은 뒤 틀린 부분을 수정했다. 이게 가능했던 건 미온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프로그램된 로봇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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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가수 베른하르트 한스키는 씨넷과 인터뷰에서 “처음에 미온은 계속 의자에 앉아 우리를 쳐다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그는 인간 행동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고 혼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오페라는 로봇이 인간처럼 감정을 가지면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