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흥행에 해상전투 게임들 기대감↑

게임입력 :2015/07/01 11:21

박소연 기자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이 스크린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애국주의 마케팅이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 지난 2002년 일어난 실화를 감동적으로 재현하며 관람객들의 가슴을 울리는 데 성공한 것. 영화의 인기와 함께 ‘연평해전’처럼 해상 전투를 그린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전함제국: 강철의함대’ ‘워쉽배틀’ 등 해상 전투를 다룬 다양한 게임들이 나와 있다. ‘대항해시대5’의 모바일 버전도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다 상에서 일어난 전투를 실감나게 다룬다는 것. 지난 24일 개봉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연평해전’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영화 '연평해전'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한일 월드컵 당시 벌어진 북한과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지난달 30일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수 187만을 돌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머지않아 관객수 200만 돌파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화를 다룬 영화니 만큼 ‘연평해전’을 둘러싼 갖가지 논란이 있지만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자 후반 30여분을 책임지는 해전 장면의 현실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해당 장면은 지난 2002년 당시 실제 전투와 같은 시간으로 촬영됐으며 해군 헬리콥터, 드론 등 각종 장비가 동원됐다.

‘전함제국: 강철의함대’, ‘워쉽배틀’ 등 해상 전투를 다룬 모바일 게임들 역시 사실감을 최대한 끌어올려 전투의 재미를 키운다.

전함제국: 강철의함대

먼저 게임펍(대표 김일선)의 ‘전함제국: 강철의함대’는 과거 12차 세계대전에 활약했던 약 200척의 실존 전함으로 최대 8척의 함대를 구성해 전투를 벌이는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단순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철저한 고증을 통해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실존 전함과 역사 속 실제 해전을 배경으로 한 스토리 모드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해적소탕작전, 해상전, 약탈전 등 다양한 던전과 함께 태평양해전 등 PVP(이용자간 대결)도 갖추고 있다.

지난달 25일 출시 이후 밀리터리 마니아부터 일반 이용자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RPG 홍수 속에 해상 전투를 다룬 전략 게임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워쉽배틀

조작보다 전략을 강조한 ‘전함제국’과 달리 조이시티(대표 조성원)가 서비스하고 더원게임즈(대표 김문규)가 개발한 3D 전함 액션 게임 ‘워쉽배틀’은 조작성에 힘을 준다.

‘워쉽배틀’은 글로벌 4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 ‘건쉽배틀’의 공식 후속작이다.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실존 유명 전투들을 에피소드로 활용해 깊이를 더한다.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각종 해상 전투도 실감난다. 포격전, 추격전, 공중전 등 다양한 전쟁 현장 연출은 마치 영화가 게임 속으로 들어온 듯하다.

이용자들은 거대한 함선을 움직이는 함장이 돼 각종 무기를 활용, 적군의 병력을 무너뜨려야 한다. 기울기를 이용한 틸트 방식과 조이패드를 조합한 방식, 자이로센서를 이용한 방식 등 다양한 조작 방식을 제공돼 성향 및 능숙도에 따라 조작법을 선택할 수 있다.

대항해시대5

간드로메다(대표 곽중식)가 지난 1월 출시한 웹게임 ‘대항해시대5’도 모바일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고전 명작 게임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인기를 끌었던 ‘대항해시대5’가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이용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콜롬버스 등 역사 속 실존 인물 100여명이 항해사로 등장해 펼치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탐험, 교역, 해전 등 이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가 모바일에 어떻게 녹아들이 지켜볼만하다.

월드오브워쉽

온라인 게임이지만 1일부터 사전 비공개 테스트를 모집하는 워게이밍(대표 빅터 키슬리)의 ‘월드 오브 워쉽’도 해상 전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다.

‘월드 오브 워쉽’은 20세기 초 해상 전투 세계를 다룬 해상 액션 MMO 게임으로 실제 전장에 등장한 각종 군함을 워게이밍 특유의 리얼리티로 구현한다. 이용자들은 실제 해상전이 벌어졌던 지역에 기초한 맵에서 항공모함, 순양함, 구축함, 전함 등 다양한 군함을 조종할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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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게임들이 해상 전투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영화 ‘연평해전’의 흥행이 이들의 인기에도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함제국’ ‘워쉽배틀’ 등 해상 전투를 다운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된 데다 영화 ‘연평해전’도 흥행하고 있어 해상 전투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RPG가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연평해전’의 인기에 힘입어 선전할 경우 이용자 게임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