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구글 검색서 삭제된 기사 공개

“독자에게 알리는 것 중요”

인터넷입력 :2015/06/30 07:50

영국 BBC가 뉴스 사이트 ‘BBC 온라인’에 게재된 기사 중 구글이 유럽연합 법원 판단에 따라 검색 결과에서 삭제한 웹 페이지 목록을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해 화제다.

유럽연합 사법 재판소는 유럽연합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유럽연합 사법 재판소는 시민에겐 ‘잊혀질 권리’가 있어 자신에 대한 검색 결과를 제거하도록 구글에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의 판결을 작년 5월에 내렸다. 구글 등 기업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에 대한 링크 삭제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구글은 개인의 피해가 있을 수 있는 정보를 접수 받아 삭제해 왔다. 하지만 구글의 제거 작업은 검색 결과에서 해당 기사를 숨길 수 있을 뿐, BBC 온라인 사이트에 열람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BBC는 “어떤 기사가 제거됐는지 BBC 온라인 독자에게 전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번 리스트 공개가 문제의 논의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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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구글 검색 결과에서 삭제된 BBC의 기사 목록은 월별로 정리돼 있으며 작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 동안 200개 미만의 기사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여성이 사망한 교통사고’, ‘실종된 남자’, ‘호텔 농성 사건’ 등에 관한 기사가 포함돼 있다.

BBC는 앞으로 검색 결과에서 삭제된 기사들을 목록에 매월 추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