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한달, 달라진 온라인 소비문화...생필품↑·문화상품↓

진정세 접어들며 점차 정상화 추세

유통입력 :2015/06/29 10:00    수정: 2015/06/29 10:05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 소셜커머스 티몬은 국내에 메르스가 발병한 이후 한 달 동안의 매출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생필품 매출은 늘고, 지역상품과 문화공연 상품이 크게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티몬은 이같은 변동도 이달말로 접어들면서 다시 정상을 찾아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 1일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오며 매출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당과 에스테틱 등 지역 골목상권 업체의 이용권을 판매하는 지역 카테고리 매출(1~25일)이 전년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문화공연 상품을 판매하는 컬쳐 카테고리도 50%나 매출이 줄었다.

반면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며 배송상품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특히 생필품의 모바일 매출이 크게 늘어 식품과 생활용품 카테고리가 각각 110%와 82% 늘었다.

또한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로 티몬의 여행 카테고리는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늘었다. 국내 여행지 관련 상품은 8.5% 감소했지만 해외여행 상품은 55%, 제주여행 상품은 16% 상승했다. 메르스 우려로 국내 내륙지방 여행은 줄었지만 청정지역으로 여겨지는 제주도와 해외로 떠나려는 고객은 늘어난 것.

한편 주간단위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다행히 메르스로 인한 분야별 매출 영향은 월말로 접어들며 줄어드는 추세다. 매출이 급감했던 지역 카테고리 쪽은 이달 셋째 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해 첫째 주 48% 감소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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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카테고리 역시 같은 기간 52% 줄어 ,첫째 주 -66%보다 회복했다. 이는 셋째 주 주말을 기점으로 메르스 확진자 증가추세가 둔화되며 불안감이 다소 해소되고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티켓몬스터 송철욱 커뮤니케이션실장은 “티몬은 메르스로 인해 온라인쇼핑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 생필품 판매는 일시적 매출 증가가 있었지만 지역과 컬쳐 등은 매출이 급감한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마케팅 등 여러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다행히 메르스 확산속도가 둔화되어 월말로 올수록 매출 및 소비심리도 살아나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