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니 출신 VR 스타트업 '포브'에 투자

홈&모바일입력 :2015/06/29 09:28    수정: 2015/06/29 09:45

이재운 기자

삼성이 소니 출신이 만든 가상현실(VR)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29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포브(Fove)라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결정했다. 포브와 삼성벤처투자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포브는 착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이에 맞는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을 선보인 업체다. 지난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이 기술을 활용한 VR 기기 개발 프로젝트를 올려 72시간 만에 목표 금액인 25만달러를 채우고, 현재는 46만달러 이상을 모금한 상태다.

VR 관련 스타트업 '포브(Fove)'가 킥스타터를 통해 삼성과 라이트하우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포브]

포브는 앞서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피아노를 연주하는 ‘피아노 프로젝트’도 진행한 바 있다.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코지마 유카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플레이스테이션3, PSP,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무브 등의 프로젝트 팀을 이끈 인물로 시선 추적과 얼굴 인식 기술 등에서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CTO를 맡은 로클라인 윌슨은 호주 출신으로 얼굴인식 솔루션 전문가다.

현재 삼성전자가 오큘러스와 협업해 기어VR와 360도 촬영 카메라 등 여러 VR 관련 기기를 선보인 상태다. 포브 측은 현재로서는 삼성과 협업은 별도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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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는 오큘러스 리프트 등과 비교해 후발주자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5.8인치 디스플레이, 2560x1440 QHD 해상도, 시야각 100도 이상, 무게 400g 등 오큘러스 리프트 DK2보다 높은 수준의 사양과 시선의 움직임에 따른 조작 방식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포브는 미국 라이트하우스로부터도 7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