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충칭에 5번째 생산공장 착공…내륙 공략

2017년 상반기 중국 전락차종, SUV 순차 생산 목표

카테크입력 :2015/06/23 14:13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착공한다.

현대차는 23일 중국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서 충칭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 김장수 주중대사, 황치판 충칭시장, 쉬허이 베이징기차 동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충칭공장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내 187만㎡의 부지에 29.3만㎡ 규모로 건설되며 현대차의 5번째 중국 생산거점이 됐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장 건설을 위해 공동으로 10억달러를 투자하며, 오는 2017년 상반기 C급 중국 전략차종과 SUV 차종을 순차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일 중국 충칭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충칭, 중국 동·서부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갖춰”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충칭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배경에 대해 “자동차 수요 기반과 중국 동·서부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충칭을 신규 거점 건설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 충칭공장 부지인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인근에는 국제공항(9km 거리)과 고속도로(5km 거리)가 인접해 있다. 이 구역에는 창안포드, 창안스즈끼, 상하이GM오릉 등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현대차를 포함한 완성차 업체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충칭 생산공장을 통해 중국 내에서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충칭 생산공장을 통해 서부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중국의 동부 및 서부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중국공장, 떨어진 시장 점유율 올릴까

23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는 5월 현대기아차 중국 점유율이 지난 4월(10.0%)보다 0.9% 하락한 9.1%이라고 전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10.1%), 4월에 10%를 유지했으나 두달여만에 10% 아래로 떨어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대차는 이번 충칭공장 기공식을 계기로 떨어진 점유율을 반전시킬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생산거점 다변화 ▲중국 전략차종 다양화 ▲고객 밀착 관리 체계화 ▲친환경차 시장 본격 진출 등 4대 전략을 집중 추진하고, 가격 경쟁력을 대폭 높인 소형 SUV와 소형 세단부터 고급 대형차까지 생산 판매 라인업을 재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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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거점 다변화와 관련해 현대차는 베이징과 옌청 2곳이었던 승용 생산거점을 허베이와 충칭 등 4곳으로 확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을 완공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북부, 동부, 중서부를 아우르는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충칭공장 기공식 이후부터 중국 내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는 올해말까지 베이징현대에서 생산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중국 현지 생산 하이브리드 차종을 확대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증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