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도 피해갈 수 없는 불만은 '야근'

잡플래닛 "국내·외국계 기업 야근 일상"

인터넷입력 :2015/06/22 14:35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공통된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야근’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은 22일 잡플래닛에 등록된 40개(국내 기업 20개, 외국계 20개) 기업 직장인 1천212명이 작성한 기업 단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기업에서 가장 단점으로 많이 꼽힌 것은 '보수적 문화'였다. 국내 20개 기업 직장인 603명 중 101명이 '군대 문화', '경직된 조직체계', '상명하복' 등 보수적 문화에 관한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2위는 '야근 및 높은 업무강도'였다. 야근의 경우 야근을 장려하는 분위기로 인한 야근, 업무량 초과로 인한 부득이한 야근 등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회사가 야근을 장려. 야근을 눈에 띄게 해야 인사고과에 반영", "야근을 강요하진 않지만 개인 업무량이 많아서 야근을 할 수밖에 없다", "업무강도가 너무 강함. 야근은 수없이 해도 지각하면 큰일 남" 등이 야근 관련 단점으로 기록됐다.

3위는 '사내정치'가, 4위는 '낮은 연봉', 5위는 '인사적체'가 차지했다. 기타 단점으로는 '사업의 불확실성', '인지도 미약', '차별'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계 기업 20개사의 직원 609명이 많이 꼽은 단점은 '야근 및 높은 업무강도'가 1위, '낮은 연봉'이 2위를 차지했다. 외국계 기업은 야근이 거의 없고 연봉도 높을 것이라는 통념과 다른 결과다. 한 외국계 온라인 유통사 직원은 “업무량이 많고 야근이 잦다. 외국계 기업이지만 미국 본사와는 완전 다른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위는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지사의 성격상 본사와 커뮤니케이션을 거쳐야 업무가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회사 직원들은 "본사의 결정에 따라 지사의 결정력이 부족하다", "글로벌 기업이기에 신속하지 못한 의사결정 및 많은 업무 프로세스들이 업무 효율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함.",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복장터지는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극복해야 함", "본사 상황 안 좋으면 영향을 받음. 분기별 타깃 맞추느라 장기 프로젝트가 종종 영향 받음"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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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인주의'와 '교육체계 부족'도 국내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단점 사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외국계 IT회사 직원은 “업무 분위기가 상당히 개인적이다. 자신이 맡은 업무와 관련되지 않는 경우에는 보통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신입사원들에게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별로 알려주는 게 없다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