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대형방송 그룹과 차세대 방송표준 협력

방송/통신입력 :2015/06/18 11:00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소재 삼성전자 사무소에서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 연합체인 펄 그룹,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차세대 방송표준 ATSC 3.0 기술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펄은 미국 내에서 3분의 2 이상의 가구가 시청하는 200여 개 방송 송신타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클레어는 북미 300개 지역 방송사 연합으로 각각 규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방송사 그룹이다.

이번 MOU 체결로 3사는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을 한층 구체화하고 미국 정부와 방송 업계를 대상으로 시연해 차세대 방송 표준의 이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또 차세대 방송 수신기 시제품을 함께 검증, 정의하고, 차세대 방송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ATSC3.0 표준이 도입되면 초고화질 영상의 송출과 인터넷을 융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소비자들은 UHD 방송뿐만 아니라 양방향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펄 그룹, 싱클레어 방송 그룹 등 미국 내 주요 대형 방송사 그룹과 차세대 방송표준 ATSC3.0 기술 공동개발과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마크 에이킨 싱클레어그룹 상무, 존 갓프리 삼성전자 전무, 앤 쉘 펄그룹 총괄 디렉터. [사진=삼성전자]

한편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싱클레어의 자회사인 원 미디어(ONE Media)가 공동 제안한 UHD TV 전송 기술이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규격인 ATSC 3.0 잠정 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해 개발한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 멀티미디어 전송 기술인 'MPEG 미디어 전송(MPEG Media Transport, MMT)' 기술도 북미와 일본의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에 채택됐다.

존 갓프리 삼성전자 북미총괄 전무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미국 최대 방송사들과 협력해 UHD 방송 환경이 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차세대 방송 표준 도입으로 소비자들이 고화질 UHD 방송뿐 아니라 다양한 양방향 TV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도록 차세대 방송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