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지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에는 변함없어"

홈&모바일입력 :2015/06/18 08:24    수정: 2015/06/18 08:37

송주영 기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반대의 뜻을 유지하면서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관련해서는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18일 엘리엇매니지먼트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엘리엇은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며 삼성물산의 주주들에게 심각하게 불공정하다는 기존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진행 과정에 수반되는 계획이나 절차가 모든 기업지배구조 기준을 반드시 준수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주주들의 이익 또한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18일 개설했다고 밝힌 홈페이지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양사의 합병안에 대해서도 주주반대 운동을 계속할 뜻을 나타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율을 7.12%로 취득했다고 공시한 후 삼성물산 이사진에 대해 주주총회 의결권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합병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관련기사

엘리엇은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삼성물산, 제일모직의 합병안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영어와 한국어로 제공된다.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사이트 내용을 재정적, 법률적, 세무적 기타 다른 자문을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동의해야 한다. 사이트에는 그동안 엘리엇이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가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