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과 친해지라"…언론사들 아이디어 전쟁

NYT, PC접속 차단…CNN 등 '모바일 미리보기' 큰 효과

홈&모바일입력 :2015/06/17 17:0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자들이 모바일과 친해지도록 만들라.”

최근 모바일 트래픽 비중이 높아지면서 세계 주요 언론사들이 기자들에게 ‘모바일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뉴욕타임스다. 미국의 자부심으로 통하는 뉴욕타임스는 지난 15일(현지 시각)부터 일주일동안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사옥 내에서 데스크톱PC로 자사 사이트를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는 “사옥에서 데스크톱으로 접속할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켜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쿼츠 메인 페이지.

이번 실험을 주도한 클리퍼드 레비 편집자는 디지데이와 인터뷰에서 “저널리즘 생산과 소비가 서로 단절돼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뿐만이 아니다. USA투데이, CNN을 비롯한 여러 매체들도 ‘모바일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콘텐츠 관리시스템(CMS)에 ’모바일 미리보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자들이 자신들의 기사가 모바일 화면에 어떤 방식으로 뜨게 되는 지 짐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디지데이에 따르면 USA투데이는 이런 방식을 통해 기자들의 마인드를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예 CMS에 모바일 특화 기능을 적용한 쿼츠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간다. 아예 지하철 같은 곳에서 흔들리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읽기 편하도록 기사를 쓰는 노력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쿼츠의 자크 스워드 부사장은 디지에이와 인터뷰에서 “덕분에 기자들이 독자에 대해 생각할 땐 늘 휴대폰으로 보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됐다”면서 “이런 마음 자세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모바일 트래픽 비중이 높은 편인 CNN은 아예 아침 8시에 열리는 첫 회의를 모바일 편집 논의로 시작한다고 디지데이가 전했다. CNN은 지난 주말 전체 트래픽에서 모바일 비중이 73%에 달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