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첫 전략 게임 '리벤져스', 성공 가능성은?

게임입력 :2015/06/15 10:35

박소연 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대표 권영식)가 첫 모바일 전략 SNG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모바일 전략 SNG의 영향력이 주춤한 가운에 넷마블이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모바일 전략 SNG ‘리벤져스’의 사전 비공개 테스트(이하 CBT)를 실시했으며 지난달 29일부터 사전등록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 게임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 것.

리벤져스

‘리벤져스’는 현대 전투를 배경으로 다양한 유닛을 활용해 약탈과 방어를 해나가며 자신의 기지를 성장시키는 모바일 전략 SNG다. 전략 게임 고유의 콘텐츠에 영웅 육성, 전략무기, 각종 성장 시스템을 더해 재미를 키운다. 이외에도 포로 시스템, 해상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며 건설이나 훈련에 드는 시간이 10분 이하면 무료로 즉시 완료할 수 있어 빠른 플레이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일단 지난 14일 종료된 CBT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합격점이다. 특히 초반부 플레이가 쉬워 별 어려움 없이 게임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는 평이 많다. 게임 내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미션을 통해 풍부한 보상을 제공하는 덕이다.

‘리벤져스’만의 독특한 포로시스템에 대한 반응도 좋다. 포로시스템은 친구를 습격해 이기면 포로를 획득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포로는 추후 자신의 병력으로 활용 가능해 병력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배경이 현대 전투인 만큼 같은 장르 대세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과 비교해 그래픽이 한층 화려하며 편의 시스템 도입으로 초반 대기 시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다.

이처럼 ‘리벤져스’는 결코 다른 게임에 뒤지지 않는 높은 게임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은 만만하지 않다.

특히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클래시 오브 클랜’ 외에 성공한 전략 SNG가 딱히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최근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들이 줄이어 출시되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RPG의 파워는 여전하다.

1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10위권 게임들의 절반이 RPG로 전략 SNG는 ‘클래시 오브 클랜’ 한 뿐이다.

‘클래시 오브 클랜’의 흥행 이후 다양한 모바일 전략 SNG가 출시된 걸 생각해보면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클래시 오브 킹즈’, ‘나를 따르라’ 등이 30위 내에 자리하며 해당 장르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대규모 기대 신작의 출시가 줄 잇고 있다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정이 겹치는 신작이 많을수록 신작 하나에 쏠리는 이용자들의 시선은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넷마블만 해도 이달 중 ‘리벤져스’를 포함해 ‘크로노블레이드’ ‘다함께 차차차2’ ‘시티앤파이터’ 등 4개 신작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지난 9월 ‘마비노기 듀얼’을 출시했으며 이 외에도 이달 중 ‘천룡팔부’ ‘용사X용사’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리벤져스’가 넘어서야 할 기존작들의 흥행세도 큰 장벽이다. 1위 ‘레이븐’을 비롯해 ‘뮤 오리진’ ‘세븐나이츠’ 등 흥행 순위를 점령하고 있는 게임들은 최근 이어진 신작들의 공세에도 흔들림이 없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순위권을 지키고 있는 상위 게임들을 가리켜 이미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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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넷마블의 첫 모바일 전략 SNG ‘리벤져스’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기게 되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야심차게 첫 모바일 전략 SNG ‘리벤져스’를 내놓았지만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게임성이 탄탄한 만큼 일정 이상의 성과는 낼 수 있겠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이 신작 전략 SNG에 유리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