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車 3사, 국내 해치백 시장 공습

하반기 국내 해치백 시장, 벤츠·BMW·아우디 3파전 예상

카테크입력 :2015/06/10 14:25    수정: 2015/06/10 14:58

아우디, BMW, 벤츠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해치백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우디 코리아는 오는 18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뉴 아우디 A1 출시 행사를 갖는다. 지난 4월 2일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 후 2개월만에 공식 판매에 들어다. 당초 4분기 출시예정이었지만 경쟁 업체 대응을 위해 조기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BMW 코리아는 가격 동결과 고급 사양 강화를 무기로 내세운 뉴 1시리즈를 8일 출시했다. ‘스포티(Sporty)' 콘셉트이지만, 유로 NCAP 충돌 테스트 최고점(5점) 획득으로 안전성 강화에도 힘을 쓴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아우디 코리와와 BMW 코리아에 앞서 지난 2월 고성능 모델인 A45 AMG 모델을 출시했다. 메르세데스-AMG 설립 45주년 기념해 제작된 2.0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된 것이 특징.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영화관내에서 A45 AMG 모델을 전시하는 등 해치백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코엑스 메가박스 영화관 내 벤츠 A45 AMG 모델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오는 18일 출시 예정인 아우디 A1, 지난 4월 서울모터쇼 때 국내 최초공개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8일 출시된 BMW 뉴 1시리즈 (사진=BMW 코리아)

■국내 해치백 시장, 독일차 업체들이 살리나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은 해치백 모델의 판매량은 시원치 않다. 현대자동차 i30의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판매량은 1천478대로 전년누계대비 57.1% 하락했다. 해치백과 세단 모델 라인업을 갖춘 기아차 프라이드의 판매량도 시원치 않다.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프라이드 누적 판매량(세단+해치백)은 3천257대로 전년누계대비 20.7%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독일차 업체들이 국내 해치백 시장을 이끌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연비와 성능등을 우선시하는 2~30대 고객들의 해치백 모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8일 출시된 BMW 뉴 1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7마력 증가된 150마력 1천995cc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아우디 A1은 116마력 1천598cc 4기통 TDI 디젤 엔진을 탑재해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고성능 모델 벤츠 A45 AMG는 360마력 1천991cc 4기통 터보 차저 엔진이 탑재됐다.

■수입차 급증 추세..높은 출고가 마이너스 요인 될 수도

2천cc 이하급 엔진이 탑재된 이들의 국내 해치백 시장 도전은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 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동차 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5년동안 2000cc 미만 수입차 증가율은 312%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증가율 23%와 대조되는 수치다. 1500cc 미만 수입차 증가율은 856%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독일 업체들이 국내 해치백 시장 본격 도전에 나서고 있지만, 높은 출고가격이 소비자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 A1 3도어의 경우 영국에서 약 1만5천파운드(한화 2천587만원), 스포트백 모델은 약 1만9천파운드(3천277만원)에 판매된다.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우리나라에서 A1 모델 판매가는 3천만원대 중반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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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1시리즈의 경우 가격을 이전 모델 가격을 유지했지만 4천만원대에 육박하는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뉴 1시리즈 국내 판매가격은 118d 스포츠 라인 3천890만원, 17인치 경합금 휠이 포함된 118d 스포츠 런치 패키지는 3천95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벤츠 A45 AMG의 경우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가격이 6천만원이 넘어간다.

업계에서는 독일 업체들의 해치백 시장 도전이 SUV 시장에 이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높은 출고가격이 해치백 시장 흥행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