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했던 WWDC 2015…여성파워 과시

애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임원 두 명 발표

홈&모바일입력 :2015/06/10 09:00    수정: 2015/06/10 09:1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이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낸다고 믿는다."

8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선 애플 뮤직, iOS9을 비롯해 다양한 선물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관심을 끈 부분이 있었다. 사상 처음으로 두 명의 여성 임원이 WWDC 발표 무대에 섰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이후 지난 해까지 WWDC 무대에서 발표한 여성은 단 두 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 중 한 명은 징가 모바일 게임 디렉터였던 젠 허먼이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 부사장이 애플 페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씨넷]

결국 애플 재직자로 WWDC 무대에 선 것은 2009년 남성 동료와 함께 스타디펜스 게임 앱을 발표한 스타페니 모건 밖에 없었던 셈이다.

씨넷은 9일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면서 2015년 WWDC는 제품 뿐 아니라 다양성 측면에서도 애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 무대에는 제니퍼 베일리 인터넷 서비스 담당 부사장과 수잔 프레스콧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 등 여성 임원 두 명이 무대에 올랐다. 베일리 부사장은 애플 페이 등을 비롯한 서비스 혁신에 대해 발표했으며, 프레스콧 부사장은 뉴스 앱을 소개했다.

수잔 프레스콧 부사장이 애플 뉴스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씨넷]

팀 쿡은 이날 기조연설을 시작하면서 “이번 행사는 애플 뿐 아니라 IT업계에 변화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의 이 같은 발언은 베일리와 프레스콧이 무대를 멋지게 장식해줄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씨넷이 전했다.

쿡은 또 이날 “가장 다양한 그룹이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결국 좀 더 성공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선 여성이나 소수자들에게 좀 더 문호를 열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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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은 지난 해 애플 직원 중 남성 비율이 70%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할 때부터 좀 더 많은 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씨넷에 따르면 쿡은 “기술 공동체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면서 “IT업계는 더 많은 여성과 소수자들이 역할 모델을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