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9 공개 “시리 지도 멀티태스킹”

음성 인식 검색 후 실행까지 해줘

홈&모바일입력 :2015/06/09 03:35    수정: 2015/06/09 07:36

이재운 기자

애플이 모바일 운영체제 iOS 9을 전격 공개했다. 더 ‘적극적’이 된 시리(Siri)와 새로운 지도 관련 기능, 아이패드에서의 멀티태스킹 등이 특징이다.

8일(현지시간) 애플의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은 iOS9을 소개했다. 새로운 최신 버전의 운영체제는 우선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음성인식 솔루션 시리를 선보였다.

가령 스포츠 경기 동영상을 검색하라고 하면, 기존에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데 그친 반면, 이제는 아예 가장 적절한 영상을 실행까지 해준다.

지도 기능 업그레이드와 함께 시리와 연계한 기능도 제공한다. 지도 앱에서는 경로 검색 시 시리를 통해 실시간으로 갈 방향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러한 기능은 미국 뉴욕과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은 물론 중국의 베이징, 선전, 청두, 우한, 시안, 광저우, 항저우, 정저우 등 300여개 도시에서 지원한다.

또 지도 앱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환승 경로와 방법을 알려준다. 지하철 역에서 몇 번 출구로 나가야 하는지, 어디서 버스를 타야 하는지 등이다. 달력 앱과 연계해 약속 장소를 입력해두면 현재 위치에서 약속 장소까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곧바로 알려준다.

아이패드에서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한다. 2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고, 화면 비율은 7:3이나 5:5로 조절해 쓸 수 있다. 동영상의 경우 한 쪽 구석에서 미리보기 화면을 실행할 수도 있다. 키보드에는 트랙패드 기능을 추가해 맥에서처럼 멀티 제스처 인식을 지원한다.

우선은 아이패드에어2에서만 쓸 수 있지만 추후 아이패드에어 등 기존 제품에서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메모장 앱에 체크리스트 기능과 사파리 브라우저나 지도에서 곧장 메모장으로 정보를 내보내는 기능을 추가했고, 사진 앱에서 사진을 찍은 장소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새로 선보인 뉴스 앱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레이아웃을 설정할 수 있고,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다 직관적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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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색기능을 강화해 앱은 물론 스포츠 경기 스케줄이나 넷플릭스 영상 등도 검색할 수 있게 했으며, 애플페이 관련 변동사항도 추가했다. 배터리 절약 기능을 통해 수명을 3시간 더 연장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애플은 iOS9 개발자용 베타를 이날부터 곧바로 공개하고, 정식 버전 배포는 가을에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 기기는 아이폰4s/아이패드2부터 현재까지 나온 아이폰, 아이패드 제품과 아이팟터치 5세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