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OS X 10.11 '엘 캐피탄'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5/06/09 03:30

정현정 기자

애플이 맥용 운영체제 OS X 새 버전 '엘 캐피탄'을 공개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개막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15 기조연설에서 새 OS X 10.11을 선보였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등장한 페더리기 부사장은 OS X 10.11을 소개하면서 이름을 '엘 캐피탄'이라고 소개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캘리포니아 의 랜드마크 명칭을 OS 이름으로 사용해왔다. 지난해 WWDC 2014를 통해 소개된 OS 10.10에는 국립공원인 요세미티(Yosemite)라는 이름이 사용됐다.

엘 캐피탄은 미국 요세미티 국립 공원에 있는 세계 최고 난이도의 수직 암벽으로 애플은 새 OS X를사용자 경험과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현재까지 최신 버전이었던 '요세미티'는 PC 운영체제 사상 가장 빠른 채택률을 보이고 있다며 출시 후 8개월 만에 맥 사용자들의 55%가 최신 요세미티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신 윈도 버전의 경우 보급률이 7%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빠른 속도다.

PC를 켜고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면서 사용자를 맞이한다. 크기 조절이 가능한 스포트라이트 검색창에서는 자연어 검색이 가능해졌다.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스피커 아이콘을 제공해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엘 캐피탄은 이전 버전인 요세미티 대비 속도가 1.4배 빨라졌다. 앱 전환 속도 등도 2배 향상됐다. 또 화면을 양쪽으로 분할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 버전에서는오픈GL 대신 iOS용 3D게임 개발 플랫폼 '메탈'을 채택해 렌더링 효율이 40% 향상됐다. 이날 무대에서 애픽게임은 이를 채택한 게임 '포트나이트'를 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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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캐피탄 정식 버전은 올 가을 무료로 출시 예정이며, 7월 중 일반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베타는 배포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OS X를 비롯해 차세대 iOS9, 애플워치용 '워치OS(watchOS)'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