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용 방송자막에 자동편집기술 도입

마크애니 '미디어플러스', KBS에 도입

컴퓨팅입력 :2015/06/08 16:41

손경호 기자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방송자막송출시스템에 자동편집기술이 도입된다.

마크애니(대표 한영수)는 자사가 개발한 오디오 핑거프린팅(DNA) 솔루션인 '미디어플러스'를 KBS와 공동개발한 '방송음성과 동기화된 장애인용 자막송출시스템'에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미디어플러스는 '자동콘텐츠인식(Automatic Content Recognition, ACR)' 기술을 기반으로 음성신호의 특징점(DNA)을 분석하고 부가정보와 연계해 주는 솔루션이다. 이를 방송 시스템에 적용하면 방송 프로그램이 원본과 달리 편집되더라도 자동으로 기존에 작성했던 자막이 적용될 수 있도록해 방송사 내 자막편집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게 한다.

자막방송이란 청각 장애인을 위해 방송화면에 자막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로 KBS는 지난 2013년부터 전체 프로그램의 100%를 자막 방송으로 편성하고 있다. 마크애니에 따르면 KBS는 이 시스템을 도입해 이전보다 빠르고 자동화된 자막 편집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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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애니 콘텐츠솔루션사업부 임진욱 팀장은 "그동안 방송국에서 재방송 등 원본 방송을 편집해야 하는 경우 자막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는데 ACR 기술을 적용해 자막 편집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술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기능뿐 아니라 보다 많은 분야로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애니와 KBS는 2012년부터 마크애니의 미디어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티벗(TVut)'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KBS는 마크애니의 ACR 기술이 포함된 방송 음성과 동기화된 장애인용 자막송출시스템으로 지난 27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제22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