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企에 3만8천개 특허 개방

홈&모바일입력 :2015/06/07 11:00    수정: 2015/06/07 15:03

이재운 기자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옛 제일모직 부지에 들어선다. (사진=창조경제혁센센터 홈페이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옛 제일모직 부지에 들어선다. (사진=창조경제혁센센터 홈페이지)

삼성은 지역 벤처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와 경북에서 지원 운영 중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주요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등록특허를 중소기업에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보유하고 있는 등록특허로, 모바일 기기부터 디스플레이,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3만8천 여 건에 달한다. 이 중 3만4천 여 건은 무상으로, 나머지는 소정의 사용료를 받는 대신 수익금의 일부를 다시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삼성은 중소기업의 특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험이 풍부한 사내 전문인력을 대구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견해, 개방특허 중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특허를 찾아 제공하는 ‘매칭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특허전문인력이 중소기업을 방문해 신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 개발시 문제가 되는 기술을 상담해 적합한 개방 특허를 제안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대구와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기업 120여 곳이며 점진적으로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삼성 사내 특허전문인력과 외부 특허전문가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출원부터 활용까지 제반 사항들에 대한 ‘특허 멘토링’도 실시하고, 특허권이 등록되지 않은 공개특허*에 대해서도 향후 등록이 되면 해당 특허를 추가로 개방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이렇게 제공 받은 특허를 활용해 사업화에 이를 수 있도록 미래창조과학부, 특허청 등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김선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이번 삼성의 특허 공개는 단순한 보유특허 공개를 넘어 ‘매칭 서비스’를 통해 지적재산권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허 제공 지원 접수 신청은 오는 8일 각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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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공개특허: 특허 출원 내용은 공개되었으나, 아직 등록이 되지 않은 특허. 출원 후 1년 6개월이 경과하면 특허청을 통해 출원 내용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