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강자 샤오미, 웨어러블도 '약진'

IDC, 1분기 점유율 2위…1위업체 핏빗 추격

홈&모바일입력 :2015/06/04 18:36    수정: 2015/06/05 07:3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스마트폰 시장의 놀라운 신예 샤오미가 웨어러블 분야까지 접수했다. 지난 1분기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면서 ‘샤오미 파워’를 과시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IDC가 3일(현지 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1분기 총 28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면서 점유율 24.6%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390만대(34.2%)로 1위를 차지한 핏빗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웨어러블 기기인 미 밴드. [사진=씨넷]

샤오미의 뒤를 이어 가민(6.1%), 삼성(5.1%) 등이 멀찍이 떨어진 3, 4위를 기록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샤오미는 웨어러블 시장에 이름조차 내밀지 못했다. 샤오미는 지난 해 여름에야 웨어러블 팔찌인 ‘미밴드’를 내놓으면서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샤오미가 약진하면서 1위 업체인 핏빗의 점유율은 다소 줄었다. 지난 해 1분기 핏빗은 170만대를 출시하면서 웨어러블 시장의 44.7%를 점유했다. 핏빗은 올 1분기엔 출하량이 390만대에 이르면서 13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1년 전 존재조차 없었던 샤오미가 무섭게 떠오르면서 오히려 점유율은 30%대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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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샤오미의 무서운 약진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IDC의 1분기 보고서에는 애플 워치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애플 워치를 출시하면서 웨어러블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IDC가 올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지난 해에 비해 20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애플 워치를 염두에 둔 것이다. 따라서 애플 워치가 본격 반영될 경우 샤오미의 점유율이 뚝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