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산 FPS 경쟁 '폭풍전야'

게임입력 :2015/06/04 11:47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게임시장에서 국내 일인칭슈팅게임(FPS)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남아시아 1위 FPS 게임인 제페토의 포인트 블랭크가 현재 퍼블리셔인 크레온과의 계약을 마치고 가레나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타 경쟁 게임이 이를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쿼드, 스페셜포스2 등의 게임이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 출시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포인트 블랭크.

국내에서도 지난 2011년 서든어택이 넷마블게임즈에서 넥슨으로 퍼블리셔가 이동하면서 데이터베이스 이전 여부 등으로 논란이 있었고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후속 주자에게는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쟁은 국내 FPS간의 경쟁일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퍼블리셔 간의 경쟁으로도 번질 전망이다.

블랙스쿼드.

포인트 블랭크와 새롭게 계약한 가레나는 대만과 동남아에서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 중인 퍼블리셔다. 가레나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에스스튜디오가 개발한 블랙스쿼드는 포인트 블랭크를 서비스했었던 크레온과 함께 오는 11일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며 시장 진입을 노린다.

크레온은 인도네시아 온라인 게임 시장 점유율 1위의 대형 퍼블리셔다. PC방 관리 프로그램 사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로스트사가, 드래곤네스트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블랙스쿼드는 온라인 FPS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대중성에 집중했다. 대신 32명의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배틀 모드 등 다양한 모드로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었다.

스페셜포스2.

엔에스스튜디오는 현재 모든 개발 일정이 인도네시아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준비 중이다.

CJ 인터넷 인도네시아와 스페셜포스2의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진행 중인 드래곤플라이 역시 지금을 기회 삼아 서비스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드래곤플라이는 태국 비공개 테스트를 마치고 공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후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의 시장을 공략해 스페셜포스2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이뤄진다는 것이 흥미롭다””며 다만 “한국시장에서도 퍼블리셔 이전으로 논란이 됐었던 서든어택이 아직 FPS 1위를 굳건히 버티고 있는 것에 비춰봤을 땐 점유율 상승은 가능해도 순위를 뒤집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