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난주 자율주행차 추돌사고 당해"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직접 밝혀

카테크입력 :2015/06/04 07:47

구글 자율주행차 사고가 지난주 다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3일(이하 미국시각) 열린 구글 연례 주주총회에서 "지난주에 구글 자율주행차가 추돌사고를 당했다"며 "자율주행차가 신호 대기로 멈춰섰을 때 뒤따라오는 일반 차량이 추돌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구글 자율주행차 관련 사고는 12건으로 늘어났다. 크리스 암슨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 담당자는 "지난달 11일 6년간 자율주행차를 약 280만km 주행해본 결과 총 11건의 사고가 일어났다"며 "이중 구글 자율주행차가 사고 가해 차량으로 지목된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구글은 사고 12건의 구체적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 브린 공동창업자는 구글이 별도의 자율주행차 사고 원인 보고서를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사고와 관련된 일반 차량 운전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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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구글 주주총회에는 브린 공동창업자뿐만 아니라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슈미트 회장은 자율주행차에 대해 "자동차 사고 중 90% 이상이 우리 인간에 의해 발생한다"며 "매해 미국에서 자동차 관련 사고로 약 3만3천명이 목숨을 잃는 만큼 자율주행차가 이 숫자를 줄일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올 여름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차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지역에서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구글은 "일부 자율주행차가 시범 트랙을 떠나 마운틴뷰 지역 일반 도로에 등장할 예정"이라며 "전문 드라이버가 탑승한 채 운행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