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미래 에너지타운 만든다…2020년까지 1천억 투자

차세대 태양전지 R&D 집중…올해 152억원 R&D 투입

과학입력 :2015/06/03 15:59

미래창조과학부가 충북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 복합형’ 친환경에너지 타운을 조성한다. 특히, ‘차세대 태양전지’ R&D 투자를 강화해 2020년까지 매출액 6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0년까지 1천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충청북도와 ‘친환경 에너지 기반 창조경제 활성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먹거리로 빠르게 부상 중인 차세대 태양전지 등 기후변화대응 신기술, 신산업 창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진천·음성 혁신도시 내 친환경에너지타운

이날 착공식을 한 충북 진천 음성 혁신도시 내에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72,000㎡)에는 오는 2018년까지 총 135억원을 우선 투자해 계간축열, 태양열, 지열, 하수폐열,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진천 지역에 적용할 신재생에너지 복합 활용 기술, 계간축열 기술 등을 개발해 내년까지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2017년부터 2년간 실증단지 검증을 위한 시범운영을 거쳐 진천군에 이관할 예정이다.

진천군은 부지 확보 및 건축 지원과 함께 2018년 이후 지역주민과 함께 에너지 타운을 지역의 에너지 산업, 관광, 교육 등의 랜드마크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진천 친환경에너지 타운은 국내 최초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하수폐열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에너지 수요를 자급자족하는 미래형 에너지 단지로 조성된다.

태양전지와 연료전지를 일조량에 따라 선택적으로 전기 생산에 활용하고, 태양열, 지열, 하수폐열 등을 복합 활용해 난방과 온수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보급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 계절 변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부합하기 위해 봄부터 가을까지 남는 열에너지를 모았다가 겨울철에 공급하는 계간 축열식 열공급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다.

또한, 진천 친환경 에너지지 타운을 새로운 에너지 산업의 비즈니스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복합 활용 기술의 표준화 및 산업화 모델을 개발해 관련 산업체에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부 측은 “충청북도와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에너지 타운에 기반 한 비즈니스 모델을 활성화하고 충청북도의 ‘아시아 솔라밸리’화를 위한 지원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올해 태양전지 R&D에 152억원 확대 투입

아울러, 미래부는 화석연료 고갈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양전지 시장을 육성에 충북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날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충북 청주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글로벌프론티어 멀티스케일에너지시스템연구단장, 한화큐셀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 동진세미켐 등 8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개발 성과 및 산업체와의 협력전략을 발표하고 협력 의향서를 교환했다.

현재 시장의 85~90%를 차지하는 실리콘 태양전지 분야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에 따라 한화케미칼, OCI 등 대기업이 설비 투자를 확대 중이다. 또한, 미국 태양광 설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큐셀, OCI 등이 미국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반면, 웨어러블 전자기기, 건축 자재 등 타 산업에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고 신시장 창출이 용이한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는 국내 기업이 CIGS 태양전지, 염료감응 태양전지 등의 R&D에 투자해 왔으나 상용화된 제품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2020년까지 연 27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태양전지 시장에서 한국이 차세대 태양전지를 통해 매출액 6천억원(약 2%)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R&D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예산을 지난해 107억원에서 올해 152억원으로, 또 2020년까지 총 1천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와 개별 기업이 수행하는 기술 개발이 상호 연계되고 종합돼 국가 차원의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미래부 글로벌프론티어 멀티스케일에너지시스템연구단과 LG화학, OCI, 코오롱인더스트리, 동진세미켐, 펨스, 다쓰테크 등 6개 기업이 기술개발 협력의향서(LoI)를 교환하고, 그간의 연구 성과와 국내외 연구 및 시장동향, 향후 연구 방향 등에 대해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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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이달부터 현장의 수요에 기반 한 기술개발 정책 추진, 정부의 기술혁신과 민간의 사업화 연계 촉진 등을 위해 ‘차세대 태양전지 수요기업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양희 장관은 “향후 10년 후 미래 태양전지 시장을 내다보고 정부와 기업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미래부와 기업이 좀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신기술, 신산업 창출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