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SUV로 울고 웃은 현대기아차

미국 5월 판매량, 현대차 전년대비 10%↓ 기아차 4.1%↑

카테크입력 :2015/06/03 09:18    수정: 2015/06/03 09:26

현대기아차가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 때문에 울고 웃었다.

현대기아차는 2일(현지시각) 5월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5월 미국 총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한 6만3천610대를 기록했으며,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한 6만2천4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1994년 기아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대 월간 판매량이다.

현대차는 5월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하락한 원인을 SUV와 대형트럭의 인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밥 프라드진스키 현대차 미국 판매 담당 부사장은 “5월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대형 트럭과 SUV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현대차에게 어려웠던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엘란트라(아반떼)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지난해 5월에 비해 떨어졌다. 엘란트라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7% 오른 2만3천432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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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아차는 RV의 힘을 크게 받아 최대 월간 실적을 거두게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 스포티지, 세도나(카니발)의 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도나는 미국 시장에서 4천110대가 판매돼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쏘렌토는 1만743대, 스포티지는 4천487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