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델·레노버·시스코, 분기 서버 매출↑"

컴퓨팅입력 :2015/06/02 15:58

IBM을 제외한 상위 5위권 서버 업체의 분기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하량 면에선 HP와 여전히 델이 선두를 차지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일 가트너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년 1분기 세계 서버 시장의 업체별 매출과 출하량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분기 전체 서버 매출은 지난해 113억6천만달러에서 133억9천만달러로 17.9% 증가했다. HP, 델, IBM, 레노버, 시스코 순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 5개 회사 가운데 IBM을 제외한 업체들이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점유율 면에서 HP, 델, IBM의 비중은 줄었고 레노버, 시스코는 늘었다.

가트너 2015년 1분기 세계 서버 시장 사업자별 매출

HP 매출(점유율)은 28억9천만달러(25.5%)에서 31억9천만달러(23.8%)로 10.4% 성장했지만 점유율은 1.7%포인트 줄었다. 델 매출은 20억달러(17.7%)에서 23억달러(17.1%)로 14.4% 성장했지만 점유율은 0.6%포인트 줄었다.

IBM 매출은 22억4천만달러(19.8%)에서 18억9천만달러(14.1%)로 15.9% 하락했고 점유율도 5.7%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IBM이 레노버에 매각한 x86서버 사업에 따른 변화로, 올해 1분기 자료엔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사업 실적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레노버 매출은 1억3천만달러(1.1%)에서 9억7천만달러(7.2%)로 1년새 658.2% 급증, 점유율은 6.1%포인트 증가했다. IBM으로부터 인수한 x86서버 사업의 실적을 새롭게 합산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같은시기 시스코는 6억2천만달러(5.4%)에서 8억9천만달러(6.6%)로 44.4% 성장, 1.6%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기타'로 표기된 나머지 6위 이하 업체들의 분기 서버 매출은 34억7천만달러(30.6%)에서 41억6천만달러(31.0%)로 19.8% 성장했고 점유율도 0.4%포인트 많아졌다.

1분기 전체 서버 출하량은 236만대에서 267만대로 13.0% 많아졌다. HP, 델, 레노버, 화웨이, 인스퍼 순으로 많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출하량이 정체된 HP를 제외한 업체들이 전년동기대비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점유율 면에서 레노버, 화웨이만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가트너 2015년 1분기 세계 서버 시장 사업자별 출하량

HP 출하량(점유율)은 53만4천대(22.6%)에서 여전히 53만4천대(20.0%)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점유율만 2.6%포인트 감소했다. 델 출하량은 46만4천대(19.7%)에서 50만7천대(19.0%)로 9.3% 늘어났지만 점유율은 0.7%포인트 감소했다.

레노버 출하량은 IBM x86사업 인수 덕분에 6만4천대(2.8%)에서 22만대(8.3%)로 239.2% 늘어났고 점유율도 5.5%포인트 증가했다. 화웨이 출하량은 8만6천대(3.6%)에서 10만6천대(4.0%)로 23.1% 성장했고 점유율은 0.4%포인트 증가했다. 인스퍼 출하량은 8만1천대(3.4%)에서 9만2천대(3.4%)로 13.5% 성장했는데 점유율은 현상유지 수준이었다.

'기타'로 표기된 나머지 6위 이하 업체들의 분기 서버 출하량은 113만1천대(47.9%)에서 120만9천대(45.3%)로, 6.9% 늘어났지만 점유율은 2.6%포인트 감소한 모습이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아드리안 오코넬(Adrian O'Connell)은 "2015년 1분기는 시장 침체기를 벗어나기 시작한 201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출하량 증가율을 보이며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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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분기 출하량 기준 최대 성장률을 기록한 지역은 북미(22.9 %), 중동 및 아프리카(20.8%) 및 아시아태평양(13.6%) 순이었다.

가트너 설명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 부문의 높은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북미 지역이 수혜를 입었다. 다른 지역들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며 가격 압박에 시달렸다. 북미 지역의 강세는 남미 및 일본의 하락세를 상쇄했다.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의 출하량은 1% 증가에 그쳤다.